(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이 중국의 최대 반도체업체인 SMIC를 거래제한 명단, 즉 블랙리스트에 올릴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SMIC 납품업체와 고객사 모두 곤란한 처지가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SMIC 납품업체 가운데 미국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며, 상위 30개 납품업체 가운데 10곳이 미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MIC의 상위 38개 고객사 가운데서는 13곳이 중국기업으로 그 비중은 34%에 달했다.

SMIC가 미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미국의 업체들은 SMIC와 거래를 할 때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먼저 SMIC에 부품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업체는 네덜란드의 ASML로 업체는 웨이퍼에 회로를 찍어내는 포토공정에 쓰이는 반도체 노광장비 부문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세계 1위 업체이다.

지난 4월2일 기준 ASML은 SMIC의 자본지출에서 11%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MIC가 ASML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2%에 달했다.

ASML을 빼면 미국 기업들의 납품 비중이 커지는데 미국의 최대 납품업체는 캘리포니아 소재 램리서치로 업체는 플라스마 에칭 장비 등을 생산한다.

지난 5월4일 기준 램리서치가 SMIC 자본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였으며, 램리서치는 SMIC로부터 매출의 1.1%를 벌어들인다.

미국 다음으로는 중국 납품업체의 비중의 가장 커 30개 기업 가운데 6곳이 중국 기업이었다.

대만기업이 4곳이었으며 이후 한국과 일본, 독일, 이스라엘기업이 두 곳씩이었다.

중국내 최대 납품기업은 내셔널실리콘인더스트리그룹(NSIG)으로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SMIC가 업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5%여서 SMIC에 어떤 문제 생길 경우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중국기업이 된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반면 SMIC의 최대 고객사는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이다.

화웨이는 이미 미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다.

지난 8월14일 기준 SMIC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18.7%에 달했다. 화웨이가 SMIC에 지출하는 비중은 전체의 1% 수준이다.

미국 기업 가운데서는 퀄컴이 SMIC의 최대 고객사이다.

8월14일 기준 SMIC가 퀄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9%였고, 퀄컴에 대한 매출이 SMIC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에 달했다.

같은 기간 SMIC의 38개 최대 고객사 가운데 13곳, 즉 34%가 중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이 26%로 두번째로 많았으며 미국기업은 9개로 24%를 차지했다. 한국 고객사도 3곳이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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