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가 늘어나면서 이를 담당하는 증권사의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7일 증시 주변 자금이 늘어나면서 증권업종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보이지만,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연합인포맥스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증권업종은 지난달 7.99% 상승했다. 그 전달인 7월에는 10.11% 올랐다.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증권사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 수익에 대한 기대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수익성이 증권업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조2천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4조8천억원 등 약 31조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약 23조원의 일평균 거래대금보다 늘어났다.

신용거래융자도 사상 최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6조6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초 12조6천억원, 8월 초 14조4천억원을 기록하는 등 신용융자잔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 청약 흥행으로 자금이 유입된 점도 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앞으로도 상당 부분 주식시장에 머무르며 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파생결합증권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는 등 증시 주변 환경이 우호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늘어났다는 점은 주식 거래 변동성이 높아져 증권사 실적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투자자예탁금의 경우 지난달 말 60조원을 돌파했지만, 카카오게임즈 공모 이후 3일 만에 47조원까지 감소했다. 증시 자금이 급격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영업환경은 7월 대비 좋아졌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개인 비중과 회전율이 급증했다는 점에서 변동성 노출 역시 확대되고 있다"며 "증권사의 실적 변동성도 과거보다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이익 전망치 변경은 금리 및 투자환경 변화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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