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셋 "미국 외 해외주식, 상대적으로 싼 편"

CFRA "대선 전 에너지·금융 수익률 높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대형 기술주가 과열로 조정을 받은 가운데 값싼 중형주를 노려보라는 조언이 나왔다. 미국 밖 해외주식과 대선 전 수익률이 높은 섹터도 조명을 받았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위스 은행인 UBS는 "글로벌 회복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반등장에서 뒤처졌던 경기순환주와 가치주 같이 값싼 섹터가 시장을 주도할 다음 타자일 수 있다"면서, "따라서 미국 중형주를 선호한다. 경제 회복세가 힘을 받고 넓어져 낙폭을 되돌리려는 듯하다"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중형주(미드캡)는 시가총액이 20억달러에서 100억달러 사이인 주식을 말한다.

강세장이 시작된 3월 20일부터 8월까지 '아이셰어즈 러셀 미드캡' ETF(상장지수펀드)는 54% 올랐다. 기술주 지수를 추종하는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ETF가 3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73% 급등한 것에 비해 덜 오른 셈이다.

UBS에 따르면 러셀 중형주 지수는 2019년 12월까지의 20년 동안 연수익률 9.1%를 기록, 같은 기간 S&P500지수와 러셀 2000 스몰캡(소형주)의 연수익률을 웃돌았다.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눈을 돌려보라는 조언도 있다. 시카고에 있는 자산운용사인 크레셋 캐피털의 잭 아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외 해외주식에 투자할 세 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아블린 CIO는 우선 미국 밖 경제 상황이 자국보다 나은 점을 꼽았다. 이어 "(미국 외) 해외 주식이 싸지 않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라고 말했다.

야데니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MSCI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2.7배인 반면 일본과 유럽은 각각 18배, 17.7배다.

마지막으로 아블린 CIO는 최근의 달러 약세가 미국 외 주식에 우호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외 주식 중 기술기업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아블린 CIO는 에릭슨(스웨덴), TSMC(대만), SAP(독일), 텐센트(중국), 알리바바(중국) 등을 고려해보라고 했다.

11월 대선도 투자처 선정에 있어 중요한 변수다.

뉴욕에 있는 금융분석회사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대선 전 3개월 동안 시장보다 나은 수익률을 가장 빈번하게 거둔 것은 에너지와 금융주"라고 전했다.

스토벌 전략가는 필수소비재 종목은 지난 7번의 대선에서 5차례나 S&P500지수보다 뒤처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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