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7일 중국증시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표적 반도체 기업인 SMIC를 거래제한 기업인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2.78포인트(1.87%) 하락한 3,292.58에 장을 마감했고, 선전종합지수는 50.81포인트(2.22%) 떨어진 2,239.68에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다시 고조된 것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지난 주말 미국이 SMIC를 화웨이나 ZTE와 마찬가지로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들이 SMIC와 거래를 하려면 사전 승인을 받게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SMIC는 중국의 군과 연루돼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SMIC는 중국이 자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기업으로 내세우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어 만약 이번 조치가 현실화하면 파장은 매우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중국의 수출은 달러화 기준 전달대비 9.5% 증가했으며, 수입은 2.1%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것을 보면 시장에서는 수출이 7.3% 증가하고 수입이 0.2%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8월 무역흑자는 589억3천만달러였다. 시장 예상치는 518억5천만달러였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 농산물관련주가 4% 넘게 떨어졌으며 필수소비재와 건강관리, IT업종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천억위안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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