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88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 하락에도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며 위험선호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역외 위안화 강세 흐름에 연동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0원 하락한 1,188.3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0원 하락한 1,186.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개장 직후 하락 전환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1,189원대로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5G 수주 소식에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오전 중 6.82위안대로 낙폭을 확대하면서 달러-원도 1,185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1,190원대에 가까워지자 네고 물량도 나오며 상단 저항으로 작용했다.

미국 금융시장이 노동절로 휴장을 앞둔 가운데 변동성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2,380선에서 횡보했다. 외국인은 순매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매수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달러 인덱스도 아시아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다시 6.83위안대로 낙폭을 축소했다.

달러-원도 오후 들어 숏커버와 결제 물량이 나오면서 1,188원대로 장을 마쳤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전일 119명을 기록하며 닷새째 100명대를 기록했다.

◇8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5~1,193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노동절로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달러-원 변동성도 여전히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시장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움직임에 연동하는 가운데 레인지 장세를 이어갔다"며 "수급 측면에서 네고가 좀 급한 느낌이라 1,190원대로 쉽게 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장이 휴장인 가운데 내일 장중 변동성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 증시 하락에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면서도 "달러-원 환율은 네고물량과 코스피 반등에 하락세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중 갈등과 하드 브렉시트, 미 부양책 지연과 증시 조정 등으로 달러 강세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며 "1,190원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60원 하락한 1,18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코스피 지수와 역외 달러-위안 환율 등락에 연동하며 1,180원대 중후반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다.

장중 고점은 1,189.20원, 저점은 1,185.90원으로 변동 폭은 3.2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7.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3억8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67% 오른 2,384.17, 코스닥은 1.48% 상승한 878.87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466억6천1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61억3천700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26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8.1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8288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97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344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9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3.59원, 고점은 173.9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260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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