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전 거래일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의 약세를 보인 영향과 장중에 국고 5년물 입찰을 소화하면서 금리가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됐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4bp 높은 0.973%, 10년물은 4.5bp 상승한 1.57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11틱 내린 111.66을 나타냈다. 은행이 7천909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1만1천537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2틱 하락한 131.65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2천276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1천695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3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1.0bp 하락한 1.280%에 거래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간밤 미국장이 휴장인 가운데 큰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미국장이 휴장인 점을 비롯해 당분간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을 것 같다"며 "외국인 선물 매도세가 잦아든 만큼 다시 순매수를 이끄는 모멘텀이 나올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장이 휴장인 만큼 글로벌 이슈는 특별한 게 없다"며 "장 막판에 추가로 밀란 부분 등 5년 입찰에 따른 약세 일부를 되돌릴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전 거래일) 미국 금리가 많이 올랐지만, 외국인이 시초가부터 선물과 현물을 순매수하면서 국내장에서 영향은 다소 반감된 모습이다"며 "국내장은 미리 조정받았던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2.3bp 높은 0.963%,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4.7bp 오른 1.587%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뉴욕 채권시장은 고용지표 호조와 이번 주 대규모 입찰 등을 앞두고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8.25bp 급등한 0.7213%, 2년물은 1.58bp 오른 0.1487%를 나타냈다.

이날 3년 국채선물은 10틱, 10년 국채선물은 반빅을 넘은(57틱) 급락해 출발했다.

전 거래일 미국 금리가 급등했고, 국고채 5년물 입찰 등이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순매수 흐름을 지속해 약세 폭은 점차 줄어들었다.

장중에 진행된 국고 5년물 입찰은 시장금리와 비슷한 수준에서 무난하게 소화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고 5년 경쟁입찰에서 2조4천480억원은 연 1.285%에 낙찰됐다.

장중에 시행된 통안채 182일물 3천억원 입찰에는 2천억원만이 응찰해 미매각이 났다.

지준일을 앞두고 은행권의 참여가 저조한 데다 외국인도 재정거래 여건 악화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입찰이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9명으로, 닷새째 100명대로 집계됐다.

오후에도 국채선물은 오전장 수준의 약세를 이어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야권 등 일부에서 제기되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국채 발행 등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주말 결정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는 7조원 중반대로, 전액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만큼 맞춤형 재난지원 방식에 맞춰 정해졌다.

기획재정부는 4차 추경 발행 물량 조절을 위한 바이백(국고채 매입) 활용 가능성을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추경 규모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백 활용 가능성을 언급하기는 이르다. 원칙적으로 바이백은 별개의 사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국채선물은 장 막판 동시호가에서 낙폭을 추가한 채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37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276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9만5천4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85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6천1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37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4bp 오른 0.973%, 5년물은 3.8bp 상승한 1.263%로 고시됐다.

10년물은 4.5bp 상승한 1.572%, 20년물은 0.6bp 상승한 1.700%를 나타냈다.

30년물과 50년물은 모두 0.6bp, 0.6bp 오른 1.691%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4bp 상승한 0.664%, 1년물은 전일보다 1.6bp 오른 0.718%를 나타냈다. 2년물은 2.5bp 높은 0.877%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1.9bp 높은 2.28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2.0bp 오른 8.633%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 CP 91일물은 1.0bp 내린 1.28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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