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한국 조선업계가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선·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등의 수주 효과로 2개월 연속 전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차지했다.

8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86만CGT(36척) 중 한국은 73%에 달하는 63만CGT(23척)를 수주했다.

이는 21만CGT(12척, 24%)를 수주한 중국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상반기에 극심한 수주절벽을 겪었으나 6월 이후 주력 선종인 LNG선, VLEC 등 가스선 발주가 재개되면서 수주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9월 이후부터는 모잠비크, 러시아 등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8월 글로벌 누계 수주는 812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747만CGT)과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이 437만CGT(201척, 54%)로 가장 많았고 한국 239만CGT(75척, 29%), 일본 68만CGT(43척, 8%) 순이었다.

8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6천919만CGT로 2004년 1월(6천806만CGT) 이후 최저 수준으로 상반기 수주 부진 여파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중국 2천547만CGT(37%)에 이어 한국과 일본이 1천915만CGT(28%)와 934만CGT(14%)로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일본이 34% 감소한 477만CGT, 중국과 한국은 11%와 10% 줄어든 303만CGT와 205만CGT를 나타냈다.

8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PI)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P) 상승한 127P를 기록했다.

LNG선(17만4천㎥) 1억8천600만달러, 컨테이너선(2만~2만2천TEU, 1만3천~1만4천TEU)은 각각 1억4천400만달러, 1억800만달러, 벌크선(Capesize)은 4천650만달러로 지난달과 같았다.

초대형 유조선(VLCC)은 8천750만달러에서 8천700만달러, S-max 유조선은 5천700만달러에서 5천650만 달러, A-max 유조선은 4천850만달러에서 4천800만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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