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펀드 편입 자산에 대한 자산평가·매매체결·가격정보 제공 등의 마감 시간을 새롭게 정하는 컷오프(Cut-off) 제도가 내달 시행된다.

제도 도입 이후 펀드 기준가 공표 시간에 변동이 생기는 만큼 펀드 투자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5일 펀드 기준가 컷오프 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기존 7월 1일을 시행 예정일로 삼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관련 기관 간 대면 접촉이 제한되면서 시스템 구축이 다소 연기됐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컷오프 제도는 펀드 기준가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된다.

집합투자업자와 채권평가회사, 사무관리회사 사이에 투자 대상 평가를 위한 자산 평가 시간의 상한선을 정하자는 취지다.

이전 펀드 기준가 산정은 주식 시장 장 마감 이후 거래내역 등을 파악해 익일 오전 8시까지 기준가 검증 및 공시가 이뤄지는 구조였다.

해외 주식 및 채권을 편입한 펀드 경우 기준가 산정에 큰 어려움이 따르는 구조다.

이번 제도가 도입되면 기존 오전 8시였던 펀드 기준가 반영 시간이 일반 펀드의 경우 8시, 기준가 재공시에 해당되는 펀드의 경우 오전 10시로 변경된다.

펀드 투자 고객 입장에서는 ▲매도 결제 금액 및 매수 결제 좌수 ▲매수·매도 주문 ▲은행자동출금이체(CMS) 등 펀드부가서비스 ▲펀드 예약 매수·매도 주문 등이 오전 10시 이후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1일 금융투자업 규정 '제7-36조의 2'안을 개정하고 7월 1일 컷오프 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채권평가회사와 자산운용사, 사무관리회사, 펀드 판매사 등 관련 기관들은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한편, 혹시 모를 고객 불편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전일 홈페이지상에 '컷오프 시행 안내문'을 게재하고 제도 주요 내용과 유의사항 등을 고지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컷오프 제도는 펀드 기준가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되는 제도이지만 기준가 반영 시각이 지연되는 제도적인 한계로 인해 펀드 매매 등 관련 서비스 이용 시 불편이 따를 수 있다"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중이며 제도 시행을 고객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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