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홍인기 한국증권금융 전무가 개인의 공매도 접근성 개선을 강조하며 일본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 전무는 8일 한국금융연구원과 한국증권학회가 공동 개최한 정책 심포지엄에서 토론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홍 전무는 증권금융의 공매도 관련 실무 담당자로서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 종식을 위해선 개인의 공매도 시장 접근성 개선이 급선무라고 짚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 65%에 달하나 공매도 시장에서 개인 비중은 1% 남짓에 불과하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차시장을 통해서 공매도 시장에 접근할 수 있으나 개인 투자자는 신용거래 대주를 통해 공매도에 접근할 수 있다.

홍 전무는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돼 있고 시장이 미성숙돼 있어 개인 대주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증권사 입장에서도 대주 상품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홍보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전무는 대주 종목 수·물량 제한. 대주 서비스에 대한 소극적 자세 등이 개인 공매도 접근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의 경우 중앙집중방식의 재원공급 기구를 마련해 차입을 통해 대주 재원을 공급해 운영상 리스크를 관리하고 전문성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홍 전무는 "일본에선 공매도가 개인 투자자에게 보편적 거래 기법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도쿄 거래소와 일본 증권금융이 종목을 선정해 현재 2천300여 종목이 상장돼 있고 상장 종목의 60%를 초과하는 비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일정 조건 갖춘 종목에 대해 개인이 자유롭게 공매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제도와 시스템 통해 증권금융과 거래소가 결제 책임을 부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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