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는 15일부터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華爲)에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중단한다.

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화웨이가 오는 15일부터 미국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추가 제재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가한 데 따라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사실상 중단한다.

미국의 기술을 이용하는 해외 업체들은 화웨이에 반도체를 제공하려면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에서부터 생산 장비에 이르기까지 미국 회사들의 기술이 포함되지 않은 반도체는 세상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제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화웨이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미국 정부의 허가를 얻으면 예외적인 거래가 가능하지만, 미국 정부가 어디까지 허락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는 가장 먼저 퀄컴, 인텔, 브로드컴, 구글 등 미국 회사들과 거래가 막혔다.

1년 만인 지난 5월 미국은 화웨이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와 거래를 금지하는 새 제재안을 내놓아 화웨이가 독자 설계한 반도체를 TSMC에 맡겨 생산하는 우회로를 차단했다.

이어 이달부터 발효되는 제재를 통해 화웨이가 사실상 모든 반도체를 구할 수 없도록 제재를 극단적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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