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테슬라 주가 급락으로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이라면 애플, 아마존, 월마트의 주가 흐름 차트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마켓워치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리톨츠 자산운용의 벤 칼슨의 분석을 인용해 이들 기업이 높은 기대치에 부합하고 주식이 그랜드 슬램 투자로 이어진다고 해도 우상향 사선을 그리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벤 칼슨은 "이들 기업은 향후 몇십년 동안 가장 성공적인 주식이 되겠지만 어느 시점에는 여전히 폭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애플은 1980년대 초반부터 전설적인 여정을 시작한 뒤 12만%(연율 19.5%)의 랠리를 이어오고 있다. 애플은 그 과정에서 세 번에 걸쳐 75% 이상 하락하기도 했고 여러 번에 걸쳐 반 토막이 나기도 했다.

1997년 이후 연율로 38%, 지금까지 17만%나 상승한 아마존은 어떨까. 코피가 날 정도의 상승세를 기록하는 중에도 주가가 거의 95%나 폭락한 경우도 있었다. 30% 하락은 다반사였다.

이런 일이 거물 기술주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건 아니다. 월마트는 거의 반세기 동안 32만1천% 올랐다. 2000년부터 2012년 사이에 월마트는 30% 이상 여덟번 하락했고 마이너스(-) 영역에 갇히기도 했다.

칼슨은 "이게 성공하는 기업과 성공적인 주식에 일어나는 일이다"면서 "증시에서 큰 이익을 얻고 싶다면 큰 손실을 감수하면서 지낼 것이라고 각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테슬라는 8월 말까지 전년 대비 500% 상승하며 공매도를 붕괴시켰지만 최근 5일 연속 조정을 받으면서 30% 가까이 떨어졌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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