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8일 그동안 과도하게 오른 기술주의 추가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베어드의 브루스 비틀 수석 투자 전략가는 "대형주들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인 수준보다 훨씬 높았다"면서 "충분하게 투자된 뮤추얼 펀드와 사상 최대 콜 옵션 거래량 등 옵션 시장의 데이터, 월가 전망가들의 강세 전망 수준 등을 포함한 기술적인 지표들은 시장의 낙관론이 과도함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낙관론은 종종 조정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로테이션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기술주를 뒤에 있던 모멘텀들은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봉쇄 조치가 완화하고, 백신에 대한 기대도 제기되면서 사람들은 보다 더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면서 "기술에 대한 의존은 봉쇄가 정점에 있던 당시의 고점에서 점점 옅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네크 전략가는 "통상적으로 거품은 연준이 펀치볼을 치울 때 꺼진다"면서 "조만간 연준이 펀치볼을 치우지 않을 것이란 점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버블은 경제적인 실망이 지속할 때도 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에 대해서도 우려가 여전하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티안 갈리 거시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디커플링은 정치적인 개념이 아니라 경제적인 개념이다"면서 "이는 매우 중대한 움직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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