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주요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관련 금융상품 수익률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가격 상승 기조에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에 따른 농산물 수요 증가라는 해석이 나타났다.

9일 연합인포맥스 원자재 선물 현재가(화면번호 7229)에 따르면 11월 인도분 대두 선물 가격은 전장 9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0일 저점 865.25달러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옥수수 선물 가격 또한 지난달 7일 307.25달러부터 351달러까지 상승했다. 다만, 밀 선물은 533.25달러로 이달초 고점 559.25달러 이후 내림세에 있다.

주요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와 관련한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호조를 보였다.

최근 한 달(8월 10일~9월 8일) 동안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KODEX 콩선물(H)이다. 해당 기간 11.81% 오르며 KBSTAR 코스피ex200 11.79%, KODEX 미국FANG플러스(H) 11.03%를 근소하게 앞섰다.

이어 KODEX 3대농산물선물(H)은 10.36%,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은 6.78%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과정에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거 사들이며 대두와 옥수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농산물 가격 상승은 미국과 중국의 합의 이행"이라며 "농산물 부문에서 중국의 합의 이행률은 79%로 미국 옥수수·대두 수확기를 앞두고 이 같은 이행률은 기대를 주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곡물 수입량 증가는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중국 수입업체들이 미국산 옥수수 및 대두를 최대 규모로 구매했다는 소식에 중국의 농산물 수요 확대 기대가 높아졌다"고 짚었다.

다만, 미국에서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은 농산물 가격 상승세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김 연구원은 "미국 대선 전까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 여부에 따라 중국의 무역 협상 의지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농산물 가격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