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주가 급락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6개 대형 기술주들의 시가 총액이 사흘 만에 1조달러 넘게 감소했다고 CN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달 2조달러를 돌파한 애플의 시가 총액이 지난 3거래일 동안 3천250억달러 줄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은 2천190억달러 감소했다고 전했다.

사흘 동안 아마존 시총이 1천910억달러 줄었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시총이 1천350억달러, 테슬라와 페이스북의 시총이 각각 1천90억달러와 890억달러 쪼그라들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제프리스의 재러드 와이스펠드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사흘 동안 증발한 애플의 시가 총액은 세일즈포스 시총의 1.5배"라며 "애플의 내년 예상 매출액에 육박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다만, 매체는 대형 기술주의 가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미국의 대규모 실업에도 올해 들어 대폭 증가한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5조달러 규모였던 6대 기술주의 시총은 지난 2일 8조2천억달러까지 불어났다가 이날 7조1천억달러로 후퇴했다.

시총이 사흘 동안 급감했지만 여전히 6대 기술주 시총은 올해에만 2조1천억달러가량 늘었다.

와이스펠드 디렉터는 "지난 며칠 동안 대화한 고객들은 패닉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며 "대형 기술주가 주가 하락을 촉발했다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주가가 극적인 하락세를 보였다"며 "애플 시총이 2조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이 하나의 증거"라고 덧붙였다.





<미국 6대 기술주 시총 추이>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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