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한화시스템이 정부의 국방예산 증가와 방위력 개선 국산화 흐름 속에서 방산 부문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의 올해 상반기 방산 부문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84억원에서 18억원가량 증가했다.

한화시스템의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67억원에서 189억원으로 78억원 감소한 것과 비교해보면 방산 부문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방산 부문의 실적이 주로 하반기에 반영되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했을 때, 한화시스템의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시스템의 올해 하반기 연결기준 예상 방산 부문 매출액은 약 673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467억원보다 206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군전술정보통신체계(TICN) 3차 양산과 항공기용 피아식별장치(IFF) 성능계약 사업 등이 한화시스템 하반기 매출에 반영된다.

한화시스템은 정부의 방위력 국산화 정책에 힘입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강점을 살려 대규모 수주를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2021년 예산안'에 따르면 국방예산은 올해보다 5.5% 증가한 52조9천174억원으로 편성됐다.

이중 방위력개선비는 17조738억원이며,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방위력개선비의 80% 이상을 국내 투자로 추진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국방중기계획에서 감시 정찰과 탄도 미사일 방어, 통신 네트워크 개선, 차기 구축함 사업, 레이더 성능 개선 등을 주요 방위력 개선 사업으로 꼽았다.

한화시스템은 레이더와 전자 장비, 군 정찰위성 감시장비 개발 등 ICT 방산에 특화돼 있는데, 정부의 이번 방위력 개선 사업에 부합하는 사업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달 차기 구축함(KDDX)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 및 레이더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앞두고 있다.

KDDX 전투체계 사업 규모는 약 6천700억원 규모며,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는데 평가점수에서 한화시스템이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은 국방중기계획 속에서 군사용정찰위성과 국산 중고도 무인정찰기, 이지스함 무인 정찰기,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개발, KF-X 항공기와 레이더 사업 등 수주가 전망된다.

한화시스템은 자회사 페이저솔루션을 통해 저궤도 위성통신망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에어택시 사업에도 뛰어들면서 ICT사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방산 부문과 ICT 부문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각각 58%, 40%로, 한화시스템은 방산과 ICT의 융합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ICT 신사업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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