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나스닥 4%·유가 8% 폭락…주가↓국채↑·달러 혼조
<뉴욕마켓워치> 나스닥 4%·유가 8% 폭락…주가↓국채↑·달러 혼조
  • 정선미 기자
  • 승인 2020.09.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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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술주의 불안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다시 증폭되면서 큰 폭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가 대규모 국채 입찰 속에서도 안전 선호가 높아져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4주 만에 최고치를 보였지만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해서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뉴욕 유가는 증시 불안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수요 부진으로 원유 수출 가격을 인할 것이라는 소식 등으로 폭락했다.

뉴욕증시가 7일 노동절을 맞아 휴장 후 개장했지만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째 하락하는 등 기술주를 둘러싼 불안이 지속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재부각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을 끊겠다면서 고율 관세 부과와 디커플링을 함께 언급했다.

앞서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를 거래제한 기업인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실질적인 추가 행동 가능성도 불거졌다.

반면 중국은 데이터 안보의 국제 기준을 정하기 위한 자체 구상을 발표하며 미국을 비판했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대만을 방문한 미국 고위 관료나 대만과 연계된 미국 기업에 대해 제재를 가할 예정이라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내 부양책 갈등도 여전하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기존에 제안했던 약 1조달러보다도 작은 5천억~7천억달러에 이르는 새로운 부양법안을 마련해 이번 주 상원 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소 2조2천억달러 부양책을 주장하는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이 법안은 민주당이 절대 지지하지 않을 독약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8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100.2로, 전월의 98.8에서 올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9.1도 웃돌았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2.42포인트(2.25%) 급락한 27,500.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5.12포인트(2.78%) 추락한 3,331.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5.44포인트(4.11%) 폭락한 10,847.6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기술기업 주가 조정 현상과 미국과 중국 간 갈등,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애플과 테슬라 등 올해 가파르게 오른 주요 기술기업 주가 불안이 쉽게 가시지 않는 양상이다.

애플 주가는 이날 약 6.7% 미끄러졌다. 테슬라의 경우 S&P500 지수 편입이 불발된 점도 가세하면서 주가가 사상 최대인 21% 이상 폭락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대규모의 기술주 콜옵션 매수를 통해 이들 기업 주가 급등에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주가 과열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소프트뱅크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을 비롯해 최근 기술주 콜옵션에 대한 과도한 매수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옵션 거래의 급증은 주가가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됐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옵션 포지션이 청산되거나, 실물 주식을 이용한 헤지 과정 등에서 변동성을 촉발할 가능성도 커진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시장의 불안감을 더하는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브리핑에서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는 '디커플링'을 또 언급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성 발언을 지속하는 중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를 거래제한 기업인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실질적인 추가 행동 가능성도 불거졌다.

반면 중국은 데이터 안보의 국제 기준을 정하기 위한 자체 구상을 발표하며 미국을 비판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일부 국가가 일방주의와 안전을 핑계로 선두 기업을 공격하는 것은 노골적인 횡포"라며 "디지털 보안을 정치화하고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국제 관계 원칙에 벗어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대만을 방문한 미국 고위 관료나 대만과 연계된 미국 기업에 대해 제재를 가할 예정이라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의 부양책 관련한 갈등도 여전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의료, 교육, 경제 등 가장 시급한 사안에 초점을 둔 새로운 법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주 상원 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규모는 공화당이 기존에 제안했던 약 1조 달러보다도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5천억 달러에서 7천억 달러가량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소 2조2천억 달러 부양책을 주장하는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이 법안은 민주당이 절대 지지하지 않을 독약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가 4.59% 추락했다. 국제유가가 폭락한 영향으로 에너지도 3.71%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시장에 별다른 지지력을 제공하지 못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8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100.2로, 전월의 98.8에서 올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9.1도 웃돌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추가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밀러 타박의 매트 멀레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난주 초까지 우리가 보는 지표들이 얼마나 극단적이었는지를 고려하면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온건한 하락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면서 "따라서 10% 이상의 추가 조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1% 오른 31.4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7bp 하락한 0.683%를 기록했다. 8월 4일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가장 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8bp 내린 0.14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7bp 떨어진 1.42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7.1bp에서 54.2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나스닥지수가 사흘째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등 증시가 지난주 폭락세를 이어가 미 국채와 같은 안전 자산 수요가 커졌다.

3월 저점 이후 인상적인 랠리를 펼친 기술주가 지난주부터 균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대표적인 급등주인 테슬라는 S&P500 편입 불발로 6개월여 만에 최악의 하루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술주가 증시 전반을 이끈 주도주였던 만큼 투자심리도 빠르게 얼어붙었다.

전일 노동절로 휴장했던 미 국채시장은 이번주 엄청난 신규 물량이 예정됐는 데도, 증시 급락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금요일 국채수익률 상승분은 상당 부분 되돌려졌다. 전 거래일 8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을 웃돌아 10년 국채수익률은 5월 이후 하루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75% 근처에서 좁은 레인지를 형성하며 정체돼 있다. 부진한 성장과 인플레이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국채 매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재무부는 이번주 쿠폰이 있는 국채만 980억 달러를 발행하는 등 기록적인 국채 입찰에 나선다. 이날 오후 실시된 50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28배를 기록하는 등 약한 수요가 확인됐다. 3년물은 당시 거래되던 수익률보다 높은 0.170%에 발행됐다. 그래도 역사적 저점 수준이다.

오는 9일에는 35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10일에는 23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지난달 실시했던 역대 기록적인 10년과 30년물 입찰에서 저조한 관심이 확인됐던 만큼 입찰 경계감은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한 부양책 자금 마련을 위해 재무부는 수익률 곡선 전 부분 국채 공급을 늘리고 있다. 의회가 휴회에서 돌아오는 만큼 이제 투자자들은 추가 지출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도 고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미국을 전 세계 제조업의 초강대국으로 만들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의존을 끊겠다고 말했고, 중국은 정보기술(IT) 기업들을 겨냥한 미국의 대대적인 공세에 맞서 데이터 안보의 국제 기준을 정하기 위한 자체 구상을 내놓고 반격에 나섰다.

캔토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금리 전략가는 "계속되는 주가 약세 등 전세계 리스크 오프 분위기 속에서 국채 시장이 지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여러 방면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코너를 돌았지만, 수익률 곡선은 계속해서 모든 장애물이 없어진 게 아니라고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제퍼리스의 톰 시몬스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여 대기 중인 입찰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며 "상당한 수익률 양보가 있었는데도 지난달 10년과 30년물 국채 입찰은 꽤 약했는데, 이번에도 큰 규모인 만큼 시장이 수익률 곡선 장기 끝부분을 끌어내리기는 더 상당하고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에 따라 며칠 내로 예상됐던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미 국채시장을 지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천790억 달러로, 역대 8월 중 가장 많았다. 투자자들이 회사채 매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를 매각하는 경향이 있어 회사채가 많이 공급되면 국채수익률을 높이기도 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발행은 정도의 문제가 될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발행이 많을 것이라는 점을 다 알고 있는데, 8월에 공급이 많았던 만큼 9월에는 평상시처럼 서두를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진단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228엔보다 0.162엔(0.15%) 하락한 106.066엔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779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428달러보다 0.00629달러(0.53%)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4.93엔을 기록, 전장 125.80엔보다 0.87엔(0.69%)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74% 상승한 93.470을 기록했다.

노동절 연휴 이후 거래에 나선 달러화는 개장 초반부터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지만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연휴 이후 거래에 나선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영국 파운드화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전 집행위원장은 이날 영국과 EU의 무역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융커 전 위원장은 "현재 상황은 최선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다"면서 노딜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주말 만약 10월 15일 이전에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다면 브렉시트 협상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파운드화는 뉴욕 후장 가격인 1.32809달러보다 0.02936달러(2.21%) 폭락한 1.29873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사는 오는 10일에 열리는 ECB의 통화정책 정례회의다. 대부분 애널리스트는 정책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나 유로화 강세를 우려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유로화는 이달 초에 한때 달러당 1.20달러를 상향돌파하는 등 2년 이내 최고치를 기록한 뒤 이날 개장 직전에 1.17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필립 레인의 지난주 발언이 유로-달러 환율 하락에 한몫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조나스 골터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일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어지는 경제 회복세가 주식과 위험 통화의 추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외환은행의 에릭 브레거 외환 전략 대표는 "브렉시트 우려와는 별개로 외환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가 타격을 받으면서 달러화로 몰려드는 등 달러화에 다소 긍정적인 위험 회피 움직임도 있다"고 진단했다.

호주 코먼웰스은행 외환 분석가인 킴 문디는 "ECB는 유로화 추가 절상에 대해 우려를 표시할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ECB가 더 급격하게 비둘기파로 변신할 수 있어 남은 주간에 달러화는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BNP 파리바 애널리스트들도 유로화의 최근 강세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 부족하기 때문에 ECB가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이 작다고 진단했다.

BNP 파리바 애널리스트들은 "대신 균형 잡혔지만, 전반적으로 신중한 어조로 유로-달러화에 대한 구두개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 2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 유로스타트는 이날 지난해 2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전기 대비 11.8%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7% 감소했다.

앞서 발표된 수정치 전기 대비 12.1% 감소와 전년 대비 15.0% 감소와 비교해 소폭 상향 조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도 전기 대비 12.1% 감소, 전년 대비 15.0% 감소였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엔화가 다시 소폭의 강세를 보였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임에 따른 영향은 소멸된 것으로 풀이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임에 따른 엔화 강세를 더는 시장 재료로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후계자가 누가되든 아베노믹스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다음 주에 실시되는 일본 자민당 총재로 선출될 것으로 점쳐지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아베노믹스의 계승자로 풀이되고 있다.

미즈호은행의 수석 전략가인 다이스케 카라카마는 "약 8년 전(아베 총리 취임 당시) 엔화는 달러당 70엔대로 강세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현재의 달러-엔 수준으로 볼 때 후임자가 통화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신 강한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7.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연율 기준 실질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28. 1%로 곤두박질쳤다. 속보치 마이너스 27.8%보다도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01달러(7.6%) 폭락한 36.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지난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증시의 갑작스러운 조정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가격 인하 소식 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이날도 장중 한때 4% 가까이 폭락하는 등 불안이 지속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기술주 주가가 갑작스러운 조정을 받고 있다.

증시의 불안이 이어지면서 원유를 포함한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도 위축되는 양상이다.

사우디가 10월 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 원유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사우디 아람코는 아시아 지역 수출 원유 가격을 배럴당 1~2달러 낮출 계정이라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가 전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의 회복이 부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한층 키웠다.

중국의 8월 원유 수입도 하루평균 1천123만 배럴로 7월의 1천213만 배럴보다 줄어들었다고 ING는 분석했다. ING는 중국 원유 수입이 6월 하루평균 1천299만 배럴 정점을 찍은 이후 차츰 줄어드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끝나가는 점도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가중하는 요인이다.

통상 5월의 메모리얼데이부터 9월의 노동절까지가 자동차 운행이 늘어나는 드라이빙 시즌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여전히 큰 점 등이 유가에 부담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브리핑에서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는 '디커플링'을 또 언급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성 발언을 지속하는 중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를 거래제한 기업인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실질적인 추가 행동 가능성도 불거졌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부진한 수요에 대한 우려가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파올라 로드리게스 마시우 수석 시장 연구원은 "이날 원유 가격은 시장이 향후 수요에 대해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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