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 회장의 임기를 3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임명 제청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10일 발표할 예정이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항공과 해운 등 기간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산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각종 구조조정과 지원 업무의 연속성도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수장이 연임하는 것은 26년 만이며, 이 회장은 4번째로 연임하는 최고경영자가 된다.

1954년 설립된 산은에서 수장이 연임한 경우는 구용서·김원기·이형구 총재 등 3명에 불과하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 2017년 9월 취임한 이후 금호타이어와 한국GM 등의 구조조정에서 성과를 냈고, 산은에 장기간 난제로 꼽혀왔던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도 해결했다.

KD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구조조정을 전담하도록 하고, 벤처생태계 확산을 위한 산은의 새로운 역할을 정립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사실상 무산되고, 두산중공업과 대한항공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며 유동성 문제를 겪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과 구조조정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그간 기업에 대한 지원과 구조조정 업무 등에서 제 목소리를 내면서 성과를 이끌어 낸 이 회장이 당면한 현안들을 잘 정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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