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경제가 내년에 세계 2차 대전 직후와 맞먹는 강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행동금융 전문가인 모건 하우슬은 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집을 벗어나 휴가를 떠나거나 식당을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억눌린 수요가 어느 정도일지 생각해보라.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의회가 내놓은 엄청난 규모의 정부 부양책을 더해야 한다"면서 내년도 미국 경제 상황이 사상 최고 수준일 가능성이 간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미국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충격을 받았다. 완전고용 수준으로 평가받던 실업률은 지난 4월 15%에 가깝게 치솟았다가 지난달(8.4%)에야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미국 정책당국은 대규모 재정·통화정책으로 코로나19발 경제 위기에 대응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한 하우슬은 몇 개월 내로 백신이 나올 가능성까지 더하면 2021년도가 2차 세계대전 이후와 매우 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전후 당시 "소비재에 대한 억눌린 수요가 엄청났다. 전쟁하는 동안 모든 것이 셧다운됐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돈의 심리학'이라는 저서를 출간한 하우슬은 내년도 경제 상황이 저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하는 동시에 기술주 조정 장세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아마추어든 전문 펀드매니저든 시장 변동성의 긴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투자자에게 중요하다"며 지난주 3일부터 시작된 미국 증시 조정이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지난 100년 동안 증시는 평균적으로 1년에 최소 한 번은 10% 하락하고, 2~3년에 한 번은 20% 떨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증시 조정은 장기적인 수익을 위해 내야 하는 입장료와 같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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