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한국은행이 9일 공개한 '2020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은 11조7천억 원 늘어 948조2천억 원(8월 말 기준)을 기록했다.

전월(7월) 증가 폭(7조6천억 원)을 웃돌고, 전년 동월(2019년 8월) 증가 폭(7조4천억 원)도 상회하는 결과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폭이 4조 원에서 6조1천억 원으로 늘었고, 기타대출도 주택자금 수요와 주식 투자 영향 등에 3조7천억 원에서 5조7천억 원으로 커졌다.

지난 6~7월 증가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 등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주식투자 및 생활자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기업 대출은 지난달 5조9천억 원 늘어 증가세가 둔화했다. 지난 7월에는 8조4천억 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이 기업들의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수요 둔화 영향 등에 감소세로 전환한 데 영향을 받았다. 대기업 대출은 7월 1조9천억 원 증가에서 지난달 1천억 원 감소로 돌아섰다.

중소기업 대출은 중소법인·개인사업자의 대출수요 및 정책금융기관 등의 금융지원이 이어지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다만 증가 폭은 지난 7월 6조4천억 원에서 8월 6조1천억 원으로 줄었다.

회사채는 순 발행을 지속하였으나 계절적인 발행 물량 감소 영향에 규모가 축소됐다. 순 발행 규모는 지난 7월 1조5천억 원에서 8월 1조 원으로 줄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세가 둔화했다. 지난 7월에는 16조6천억 원 증가했지만, 8월에는 3천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머니마켓펀드는 국고 여유자금 회수 영향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주식형 펀드 감소도 이어졌다.

다만 채권형 펀드는 법인자금 유입 등 영향에 증가 폭이 지난 7월 1조 원에서 8월 2조5천 억원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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