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최근 미국 증시의 급락을 기술주만의 문제로 볼 수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8일(현지시간) 에너지 관련주의 하락세가 심화하고 있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기술주만 끌어 내리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S&P 지수 편입 종목 중 낙폭이 컸던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7개 종목이 에너지 관련주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국제 유가가 7.6% 하락한 가운데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이 9.7%, 아파치가 10.69%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구리 가격 약세도 시장의 불안 심리를 키운 것으로 평가됐다.

구리는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자재로 이날 가격이 1.1% 밀리면서 경기 회복세에 대한 우려를 가중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매체는 이번 주에 주목할 미국 경제 지표가 거의 없다며 경기 회복세를 가늠할 단서가 많지 않아 구리 가격 하락의 파급력이 증폭됐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매체는 기술주 급락에도 여전히 전기차에 활력이 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가 21% 떨어졌지만 니콜라 주가가 제너럴모터스(GM)와의 전략적 제휴 소식에 40% 치솟았다는 이유에서다.

매체는 경기 순환주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경기 회복과 미래 청사진이 모두 필요하다면서 GM이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항공주와 여행 관련주가 상승할 조짐을 보인다면서 이날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 힐튼 월드와이드 등의 주가가 올랐다고 전했다.

더 많은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면 시장의 안도감이 커질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고릴라 트레이즈의 켄 버먼 전략가는 "증시 약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민감한 일부 업종이 상승했다"며 "항공 및 여행 관련주 강세는 그간 대폭 하락한 업종으로 건강한 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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