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에 1,190원대로 갭 업 출발 후, 달러 매도 물량에 상단이 제한됐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90원 오른 1,190.30원에 거래됐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조정이 이어지고 나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위험 회피 분위기가 조성됐다.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코스피도 장 초반 1.5% 하락 출발해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달러화 지수도 93.4선에서 거래되며 소폭 강세 흐름을 보였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1,190원대로 올라서자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과 달러 고점 매도 물량이 활발하게 나오며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또 중국의 8월 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한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85위안대에서 추가 상승하지 않으며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제한했다.

8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4%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2% 하락하는 데 그쳤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87.00~1,193.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1,190원대에서는 네고 및 달러 고점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1,190원 위에서는 확실히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온다"며 "안전 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하긴 하지만, 수급이 모멘텀과 상충하면서 달러-원 환율 상단이 제한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1,190원대에서의 고점 매물과 네고 물량으로 달러-원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1,193원 정도로 상단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20원 오른 1,190.60원에 갭 업 출발했다.

장 초반 1,191.20원까지 일중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1,190원대 초반에서 상단이 제한됐다.

주로 1,189~1,190원 부근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89.4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1.80원 수준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3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1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7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99엔 하락한 105.92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2달러 하락한 1.177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3.5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3.61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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