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기술주 주도로 증시가 반등에 나서 소폭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 30분(이하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1bp 상승한 0.68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0.14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6bp 오른 1.42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4.2bp에서 54.3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안전자산 수요를 이끌었던 증시 급락세가 멈춰 미 국채 값은 내리고 있다.다만 낙폭은 제한적이다. 가파른 조정으로 그동안 강했던 위험 투자 심리가 꺾인 데다, 백신 기대와코로나바이러스 추가 재정부양 기대도 낮아져서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사흘간 10% 급락했던 나스닥지수는 2.29% 반등했다. 기술주 과열 우려는 해소되지 않은 만큼 변동성은 계속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머서 어드바이저의 도널드 캘카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조정으로 시장은 좀 정신을 차리게 됐다"며 "경제가 32% 위축되는 가운데 아마존이 이익의 120배에 거래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건강 측면이 중요하다"며 "경제적 역풍이 계속되고,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향후 몇 개월 동안 약세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CNBC와 의학전문매체 스탯(STAT)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포드대가 실시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3상 시험이 보류됐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 한 참가자가 심각한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추가 부양책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과의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고,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여름 동안 진전이 없었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당을 통합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더 작은 규모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지원책을 제안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존스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회복은 느리지만 계속되고 있어 사람들이 가정하는 게 그다지 벼랑 끝은 아니다"며 "시기가 더는 뚜렷하지 않더라도 어느 시점에는 여전히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35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입찰에 나선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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