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이번 여름 후반 채용 시장에 나와있는 미국 일자리가 정체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지 6개월 만에 고용시장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저널은 분석했다.

구직사이트 인디드닷컴에 따르면 고용시장 활동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채용공고 건수는 7월 말 이후 급격하게 둔화했다. 지난주에는 2019년 수준을 약 20% 밑돌았다.

팬데믹이 강타했던 올해 봄 채용공고는 급감했다. 5월까지 건수는 2월 팬데믹 이전 수준을 33%나 밑돌았다.

이후 여러 주가 기업들의 사업 재개를 허용함에 따라 고용 수요는 7월까지 개선됐다. 8월 구인 게시 건수는 2월 초 수준의 약 12% 밑돌았다.

그때 이후 구인 건수는 대체로 정체됐고, 올해 초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월은 통상 고용에 있어 1년 중 가장 부진한 달이다.

인디드의 닉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8월 초 이후 사름을 구하는 게시물 추세는 상당히 평탄하다"며 "바이러스의 큰 충격에서 고용 수요가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은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식품 서비스, 소매업, 운송 등과 같은 일부 소비자 대면 산업의 직원 수요가 둔화하고 있어서 최근 정체되고 있다"며 "경제가 재개될 때 초기에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지난 몇 주 동안 이들 기업은 계속 늘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노동부는 별도로 7월 채용공고 지표를 발표했다. 채용공고는 6월의 600만 명에서 7월 660만 명으로 늘어났다. 여전히 지난해 7월의 720만 명에는 훨씬 못 미친다.

채용공고는 늘었지만, 고용된 숫자는 6월보다 더 줄었다. 전체 퇴직도 소폭 늘었는데, 해고가 줄었는데도 퇴직과 은퇴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2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