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증시의 회복에 힘입어 반등했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29달러(3.5%) 상승한 38.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핵심 기술기업 주가를 비롯한 증시 움직임과 다음날 발표될 미국 원유 재고 지표 등을 주시했다.

지난주 후반부터 전일까지 가파르게 떨어졌던 핵심 기술 기업 주가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전일까지 불과 3거래일 동안 10% 이상 급락했던 나스닥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3% 이상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일제히 2% 이상 상승세다.

테슬라와 애플 등의 주가도 큰 폭 올랐다.

다만 이번 조정으로 기술주의 과매수 부담이 해소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WTI도 전일 증시의 불안에 동조하며 7% 넘게 폭락했던 만큼 이날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전일 낙폭을 복구하지는 못했다.

다음날 발표될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감세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도 유가를 지지한 요인이다.

IHS마킷은 원유재고가 180만 배럴가량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원유재고는 지난주 발표까지 6주 연속 감소를 기록한 바 있디.

EIA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올해 원유 가격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EIA는 올해 WTI 가격 전망을 8월 전망보다 1.3% 높아진 38.99달러로 제시했다. 브렌트유 전망도 이전 전망보다 1.2% 오른 41.90달러로 제시했다.

EIA는 또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 전망치도 하루평균 1천138만 배럴로 이전 전망치보다 1.1% 상향 조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지역 원유 수출 가격을 인하키로 하는 등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인 부담 요인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수요 부진 우려 등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벨란데라 에너지의 마이시 라즈 수석재무 책임자는 "패닉성 매도세가 흡수되면서 이날 시장은 균형을 찾았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주의 변동성은 원유 수요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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