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최근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졌지만 상승할 여력이 남아 있는 유망한 주식이란 진단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어센트 웰스 파트너스의 토드 고든 매니징 디렉터는 강세론자와 약세론자의 논쟁에서 화두가 되는 주식의 가치는 회사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에 따라 달라진다며 테슬라는 단순한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를 '바퀴 달린 기술주'로 봐야 한다면서 테슬라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간의 차이는 회사를 기성 자동차 회사로 인식하는지 아니면 기술 기업으로 간주하는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를 기존 자동차 산업의 관점에서 평가하면 주식이 비싸 보이는 게 당연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기대 수익의 8배, 포드 주가는 기대 수익의 27배 수준에서 형성돼있다.

테슬라 주식의 가치는 기대 수익의 129배 수준인데 대형 기술주인 아마존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고든 디렉터는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 300% 가까이 뛰었지만 기술적으로 하단이 제한돼있다며 지난 3월 이후 이어진 상승세로 355달러 수준에 지지선이 형성돼있다고 분석했다.

주가가 더 떨어져도 280달러대에 지지선이 있다면서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장기적으로 테슬라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고든 디렉터는 전기차 판매가 연평균 40% 성장하는 중인데 전 세계 차량 판매의 2.6%를 차지하는 수준이라며 테슬라에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 시장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전기차에 우호적인 입장이라며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이 있지만 테슬라는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업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니오, 니콜라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테슬라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기술 측면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든 디렉터는 테슬라를 바퀴 달린 기술주로 봐야 하는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며 테슬라가 가장 오래가는 배터리와 최대 충전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충전 인프라는 신규 진입 업체들이 따라 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테슬라의 강점이란 게 그의 견해다.

다만, 고든 디렉터는 테슬라 주식이 변동성에 취약하다면서 위험 완화를 위해 적정 규모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테슬라 주가는 500달러를 돌파한 이후 불과 며칠 사이에 330달러까지 밀렸다.

이날 테슬라는 주가는 전날 대비 36.07달러(10.92%) 오른 366.38달러를 기록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올해 테슬라 주가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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