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9월 들어 증시에서의 조정 심리가 강해졌지만 호재 테마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기업공개(IPO) 이슈와 뉴딜펀드 등 정책 관련 수혜 종목들은 지수 하락에도 탄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어 증시에서 국내 이슈가 더욱 중요해지는 모습이다.

10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신규 상장(IPO) 첫날 공모가의 두배로 시초가가 결정되는 '따상'을 기록했다.

시초가가 공모가 2만4천원의 두 배인 4만8천원을 기록하며 곧바로 상한가에 도달한 셈이다.

이미 지난 7월 '대어' SK바이오팜 이후 IPO는 증시에 주요 테마로 자리했다.

다음 달 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을 앞두고 소속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는 호재까지 겹치자 2대 주주 넷마블은 지난 7일 20만4천5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바 있다.

또 카카오뱅크 IPO 기대에 카카오뱅크 지분을 33.5% 보유한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7일 20% 가까이 급등했고 이날 다시 상승을 재개해 3∼4%가량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정책 관련으로는 무엇보다 뉴딜 관련 테마로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지난 3일 정부의 정책 발표 이후 스마트에너지, 친환경모빌리티, 전력 및 자동화 기기 관련 종목들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하이투자증권이 그린뉴딜 유망 종목으로 꼽은 LS, LS일렉트로닉의 경우 지난 4일 각각 18.32%, 16.72% 급등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효성, SK 디앤디, 미코, DMS, 씨에스베어링 등 7개 종목이 정책 발표 후 연일 강세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삼성SDI와 삼성물산, CJ제일제당, LG전자, SK이노베이션, LG생활건강을 꼽았다.

삼성전기와 코웨이, KT, 현대글로비스도 포함된다.

또 탄소 저감 목표를 빠르게 낮추고 있는 한전KPS, 한솔제지, 현대해상, 아모레퍼시픽도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KB증권도 이날 그린에너지와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각각 12개, 15개 종목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한화솔루션, 두산퓨얼셀, 씨에스윈드, LG화학, 현대차, 일진다이아, 동화기업 등이 포함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주도 세력이 개인 투자자들인 만큼 주가 상승 종목들이 대외 변수보다 국내 이슈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전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의 유동성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테마성 종목만 움직이고 있다"며 "네이버, 카카오 등 온라인 관련 종목부터 2차 전지·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정부의 그린 펀드 관련 위주로 급등하고 있어 다른 나라와 차별화된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점차 대외 변수보다는 테마성 종목들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론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외국인 수급이 뒤따르지 않으면 주가 하락 등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