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서울 채권시장이 잇따른 호재에도 강세 폭이 제한된 모습을 연출하면서 3년 국채선물 차트상 120일 이동평균선에 관심이 쏠린다.

기존에 있던 대부분의 악재가 일단락됐지만 좀처럼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차트상 120일 이동평균선이 또 하나의 가늠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3년 국채선물(KTBF)은 10틱 오른 111.88에 거래됐다.

같은 날 3년 선물은 개장과 함께 17틱 급등 출발하면서 장중 고점(111.94)을 기록했지만, 이후에 상승 폭을 줄이며 저점(111.85)을 터치한 뒤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하루 전날 장 마감 이후 나온 한국은행의 단순매입 확대 발표에 가격이 급등했지만, 개인의 손절성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하면서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한은의 국고채 매입 확대 발표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될 거란 기대가 나오는 만큼 3년 국채선물이 120일 이평선을 회복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전일에는 차트상으로 장 시작과 함께 120일 이동평균선(111.90)을 돌파했지만, 오후 들어 재차 반락하며 이평선을 하회해 횡보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3년 국채선물이 120일 이평선을 뚫고 내려오면서 심리가 급격히 나빠진 만큼 회복할지 여부를 봐야 한다"며 "현물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0.90%까지 강세 시도 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일 국고 3년 지표물 20-3 금리도 장중 저점 0.904%를 기록하면서 0.9%선을 하향 돌파하지 못했다.

실제로 국채선물은 지난달부터 가파른 약세를 이어가면서 20일과 60일, 120일 이평선을 차례로 하향 돌파하며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된 모습을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이 120일 이평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3월 중순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외국인 투매가 일어난 이후 처음이다.

다만 수급 이슈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여전히 전망은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3년 국채선물이) 120일 이평선에 다다른 점도 중요하지만, 특정 레벨 가늠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이런 불확실성이 매수를 꺼려지게 만들고 있다. 매도는 현물 헤지 수요가 있어 꾸준히 나오는 편이다"고 말했다.



<3년 국채선물 캔들차트 및 120일 이동평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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