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은행은 단기화된 자금이 수익 추구를 위해 자산시장 등으로 쏠릴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1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0년 9월)'에서 "시장금리가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시중 유동성이 단기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한은은 가계, 기업 등 경제주체들은 보유한 통화의 상당 부분을 단기성 금융상품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이는 저금리에 따른 중·장기성 금융상품의 금리 유인 약화, 기업 조달 자금의 단기운용 등에 주로 기인하다고 판단했다.

광의통화(M2)에서 현금을 뜻하는 협의통화(M1)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2월 31.8%에서 올해 6월 34.4%로 크게 올랐다.

통화 증가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빠르게 치솟았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시중 유동성 상황을 판단하는 데 주로 활용되는 통화지표인 M2(광의 통화) 증가율(평잔, 전년동월 대비)은 2019년 12월 7.9%에서 올해 6월 9.9%로 상승했다.

기업 부문으로의 유동성 공급이 크게 확대된 데 주로 영향을 받았다. 상반기 중 예금 취급기관(은행+비은행)의 기업 신용은 125조2천억 원 증가해 통계 작성(2001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기업에 대규모로 공급된 유동성은 대부분 코로나19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한 기업의 영업활동에 활용된 것으로 한은은 평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 대출 증가 규모는 예년 수준을 소폭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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