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 심리 회복으로 전일 낙폭을 대거 되돌렸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67포인트(0.87%) 상승한 2,396.48에 마감했다.

그간 매수 심리를 억눌렀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하락세가 멈추자 코스피도 반등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세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매도 차익거래(선물매수·현물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외국인의 현물 매수세가 유입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관련 우려도 해소되고 있다.

또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 대응을 위해 4차 추가경정예산안 7조8천억원을 의결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직후 6만2천4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도달했다.

아시아시장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8달러(0.21%) 상승한 38.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20원 하락한 1,184.9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74억원어치, 3천80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4천72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7%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0.91% 하락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는 각각 0.66%, 0.99%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이 2.25% 오르며 가장 큰 폭 올랐고 보험업이 0.48% 하락해 가장 큰 폭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ODEX WTI원유선물(H)이 4.08%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고 KINDEX 인도네시아 MSCI(합성)가 5.90%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3포인트(1.71%) 상승한 884.30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547억원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억원, 60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주가 반등한 가운데 선물·옵션 만기일 영향도 있었다"며 "매도 차익거래 포지션이 많이 깔려 있을 경우 매수를 통해 청산하는데 그간 계속 선물이 약해 외국인들이 현물 매도, 선물 매수 포지션을 청산할 이유가 크지 않아 일부 롤오버하면서 '키 맞추기' 정도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을 앞둔 관망 심리도 작용했다"며 "유럽 쪽도 통화 완화를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0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