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최근 부동산시장은 여러 지표를 고려할 때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그 근거로 5가지의 지표를 제시했다.

먼저 가격지수(그래프1)다.





8월 다섯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의 경우 2주 연속 0.10%, 강남 4구는 4주 연속 오름세가 멈췄다는 점을 제시했다. 전세가격 상승세도 둔화했다.

두 번째는 실거래 통계다.

홍 부총리는 "최근 실거래통계 확인 결과, 가격 상승 사례도 있지만, 상당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한 거래도 나타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전체 매매가격지수가 보합 안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84.94㎡)가 7월 초 28억5천만원(25층)에서 8월 중 24억4천만원(18층)으로 하락했다고 예시를 든 것도 현상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세 번째는 매매심리지수(그래프2)다.

그간 과열 양상을 보이던 서울과 수도권의 매수심리가 8월 들어 균형치인 100에 근접하며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홍남기 부총리는 전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기준으로 104.9, KB는 101.5로 집계됐다.

네 번째는 거래량(그래프3)이다. 최근 법인이 보유하던 아파트 매물이 늘었으며, 최근까지 크게 증가한 등록임대주택도 연말까지 46만8천호가 자동말소돼 이 중에서 상당수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라고 홍 부총리는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빅데이터 분석(그래프4)을 들었다.

홍 부총리는 "공식통계에 나타나지 않는 시장 분위기 파악에 유용한 통계"라며 "최근 국민과 시장 참여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가 점차 둔화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렇게 다양한 지표들을 입체적으로 종합해 판단하며 8ㆍ4 공급대책 이후 1개월 정도 지난 현재, 나름의 성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상승 일변도의 쏠림현상이 나타났던 8월 이전의 상황과 비교할 때 의미 있는 변화"라며 "향후 이러한 변화가 더욱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는 일관성 있는 부동산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wchoi@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0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