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간밤 뉴욕증시가 2%대의 반등을 보임에 따라 일본과 대만증시가 올랐다.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도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장 중반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전일 미국 기술주의 반등과 핵심기계류 수주 호조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2.93포인트(0.88%) 오른 23,235.47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19.46포인트(1.21%) 오른 1,623.86으로 장을 마감했다.

교도통신은 해상운송, 유리와 세라믹 생산, 소비자 신용 종목이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매도세가 진정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1.6%,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 2.01%, 나스닥 지수 2.71%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쿄증시도 이날 오전 9시 10분 닛케이225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70%, 토픽스지수가 0.67% 오르는 등 상승 출발했다.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보여주는 선행지표인 핵심기계류 수주도 양호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7월 핵심 기계류 수주가 전월 대비 6.3% 증가한 7천513억 엔(약 8조3천75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1.9%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핵심 기계류 수주는 향후 6개월 동안의 기업 설비투자를 가늠하게 해 주는 지표로 변동성이 큰 전력회사와 조선업체 수주는 제외한다.

NLI리서치 연구소의 이데 신고 수석 주식전략가는 "미국 증시가 완전히 진정됐는지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는 경계감이 남아 있다"고 교도통신에 전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간밤 미국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83.17포인트(0.66%) 오른 12,691.75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강세를 달렸다.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던 미국증시가 지난밤 반등에 성공하면서 대만 주가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특히 테슬라가 11%가량 오르고, 애플도 약 4% 오르면서 기술주의 투매 현상이 다소 진정됐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관계도 주시했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정부 측과 틱톡의 완전 매각 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틱톡이 완전히 매각되지 않더라도 사업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틱톡의 매각과 관련한 논의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주요 기술주는 나스닥의 강세 흐름을 이어받아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인 TSMC가 1.9%, 훙하이정밀이 0.8% 그리고 미디어텍이 0.7%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9.80포인트(0.61%) 하락한 3,234.82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46.53포인트(2.14%) 내린 2,129.25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장 초반에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내리막으로 방향을 틀었다.

업종 중에서는 특히 기술 관련 부문이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에서도 정보기술주와 통신 부문이 각각 1%대, 2%대 낙폭을 보이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정보기술 부문이 5% 가까이 빠졌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1천400억위안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투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금융업종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55.39포인트(0.64%) 하락했고, H주는 44.77포인트(0.46%) 밀린 9,683.7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장 중반 이후까지도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금융주와 통신, 에너지 업종이 1%가량의 하락률을 보이면서 막판 약세로 돌아섰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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