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증시 반등에 1,184원대로 하락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대기와 반등 후 횡보세를 보인 코스피 지수 등으로 장중 변동성은 평소보다 제한됐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20원 하락한 1,184.9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 기술주 조정이 주춤하며 증시가 반등한 영향을 받아 1,183.00원으로 갭다운 출발했다.

그러나 개장가를 저가로 달러-원은 이내 1,184~1,185대로 낙폭을 축소했다.

1,180원대 초중반에서 결제수요 등 달러 매수수요가 대기하는 가운데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다.

한산한 장세에 실수요나 포지션 플레이도 제한된 모습이었다.

다만, 아시아 시장 후반 달러 지수가 93선대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1,184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이날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6.83위안 수준에서 등락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2,410선까지 반등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조정하며 2,400선을 중심으로 횡보했다.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을 맞아 수급 공백에 의한 지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됐지만, 오히려 평소보다 변동성이 더 제한된 모습이었다.

그동안 코스피 지수를 떠받치던 개인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외국인이 빈자리를 채우며 순매수에 나섰다.

◇11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3~1,188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저녁 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유로화 환율 수준에 대해 언급을 할지와 성장률 전망치 조정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 증시 반등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달러-원도 하락 마감했다"며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기업별 실적 부진 전망과 추가 유동성 공급 부재가 상충하고 있어 당분간 보합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도 1,180원대 레인지에서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 증시 반등이나 급락에 국내 환시가 크게 영향을 받는 것 같지 않다"며 "ECB는 일단 재료가 없는 가운데 이벤트가 있어 주목하는 것 같은데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ECB 관계자의 발언에 유로화 강세가 조정받은 만큼 관련 내용에 주목한다"며 "당분간 1,18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보다 6.10원 내린 1,18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가를 저가로 달러-원은 하락폭을 축소하며 장중 1,184~1,186원 사이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장중 고점은 1,186.40원, 저점은 1,183.00원으로 변동 폭은 3.4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5.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0억9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87% 오른 2,396.48, 코스닥은 1.71% 상승한 884.30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80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7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11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6.5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8322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08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38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1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3.15원, 고점은 173.5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29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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