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혼조세를 보였다.

서울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국채매입 발표를 소화하는 가운데 장중 수급에 따른 변동성을 나타내며 구간별로 금리 방향이 엇갈렸다.

1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과 같은 0.915%, 10년물은 0.1bp 하락한 1.51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틱 하락한 111.87을 나타냈다. 은행이 2천846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3천632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틱 내린 132.2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789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1천216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3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1.0bp 하락한 1.250%에 거래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입찰에 따른 헤지 영향에 주목하면서 보합권 장세를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장은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에도 강세가 나타나지 못해 밀렸다"며 "국채선물 롤오버 추이와 다음 주 입찰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한은 직매 발표로 수급 이슈가 해소됐다는 평가 속에서 다음주 10년물 입찰 관련 헤지 물량을 잘 소화하는지 관전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내일장도 보합 내지 약보합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2bp 내린 0.90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4.4bp 오른 1.521%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증시 반등과 입찰 부담에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2.7bp 오른 0.7050%, 2년물은 0.79bp 내린 0.1290%로 나타났다.

국채선물은 약세로 출발했다가 곧바로 반등했다.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시행 소식 등 강세 분위기가 지속한 영향이다.

다만 국채선물은 오전장 내내 상승 폭을 대체로 유지했지만, 오후 들어 장중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보합권으로 강세를 반납했다.

외국인이 3년 선물 매도로 돌아섰고, 전일에 이어 개인까지 3년과 10년 순매도에 동참하면서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장중에 호가가 얇게 형성된 가운데 증권의 차익실현성 추가 매도가 나오면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후에 국채선물은 약세 마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정오께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하고자 4차 추가경정예산안 7조8천억원을 의결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지원으로 최대 200만원의 현금을 2차 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가족 돌봄 특별지원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확대해 총 532만명에게 20만원씩 재정이 책임진다. 만 13세 이상 모든 국민에는 2만원의 통신비가 나올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향후 통화신용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기준금리(0.50%)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수준이라며 추가 인하 기대에는 선을 그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632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3천789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9만2천9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만4천517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4천39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만2천67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과 같은 0.915%, 5년물은 2.8bp 상승한 1.218%로 고시됐다.

10년물은 0.1bp 하락한 1.517%, 20년물은 3.5bp 하락한 1.617%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3bp 50년물은 0.2bp 하락해 각각 1.633%, 1.634%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3bp 하락한 0.634%, 1년물은 전일보다 0.3bp 내린 0.684%를 나타냈다. 2년물은 0.1bp 낮은 0.837%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1bp 내린 2.243%,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1bp 내린 8.595%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30%, CP 91일물은 1.0bp 내린 1.25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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