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실업과 인플레이션 지표를 소화한 뒤 30년물 국채 입찰을 경계감 속에서 기다리며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30분(이하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0bp 상승한 0.71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4bp 오른 0.149%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0bp 오른 1.47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5.7bp에서 56.3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주요 지표는 시장 예상 수준에서 엇갈려 미 국채시장의 방향을 돌리지는 못했다. 시장은 이날 오후에 있을 23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88만4천 명을 유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85만 명으로 줄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추가로 줄지 못해 고용시장 회복세에 열기가 식고 있음을 나타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보다 높았다.

PPI는 지난 6월 0.2% 하락에서 7월 0.6% 상승으로 반등한 이후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미 재무부는 이번주 3번의 국채 입찰 가운데 마지막인 30년물 입찰을 한다. 이전 두 번의 입찰에서 투자자들의 저조한 관심이 나온 데다, 지난달 장기물 입찰 결과도 부진해 시장에는 우려의 시각이 강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 예상대로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팬데믹 자산매입 규모도 유지했다.

유로존 국채시장을 대표하는 10년 독일 국채수익률은 2bp 오른 -0.443%를 기록했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대표는 "어제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약간의 금리 양보가 있었다 해도 절대 금리 수준은 최근 레인지 범위에서 볼 때 충분했다"며 "투자자들의 국채 입찰 참여가 약할 때 금리 양보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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