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이코노미스트들이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앞선 예상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즈니스 및 학계 이코노미스트들은 3분기 미 경제 GDP 성장률 전망치를 연율 23.9%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번 설문조사 때 수치 18.3%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NAM의 차드 모트레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경제 지표들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에 고무적이고 이는 미국 경제가 기대보다 더 빨리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다만 고용 시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계속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3분기 GDP가 예상한 대로 나온다면 이는 상반기의 손실을 반 정도 회복하는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만약 남은 기간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모두 회복하기 위해서는 4분기에도 24%의 성장률이 나와야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러한 가능성은 작다고 말한다.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4.9%로 제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체 GDP의 경우 마이너스(-) 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지난달 5.3% 위축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의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1948년 이후 가장 낮은 연간 GDP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4분기에도 GDP는 2.8% 위축되는 데 그쳤었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고용 시장 회복도 가속화 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월 실업률은 8.4%를 기록하며 3월 이후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는데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실업률이 8.1%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달 설문조사 때 9%보다 낮은 것이다.

다만 많은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및 백신에 따라 경제 전망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라보뱅크의 필림 마레이 선임 전략가는 "코로나19 2차 파동과 중국과의 갈등 증가, 접전이 예상되는 대선, 시위, 충분하지 않은 재정 부양책은 4분기 경제를 두 번째 침체에 빠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실업 급여가 줄어든 것이 앞으로 소비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키운다고 WSJ은 전했다.

49.1%의 이코노미스트는 "실업급여가 줄어든 것은 9월 소비 지출 및 소매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고 12.7%의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지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WSJ은 지난 4~8일 동안 62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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