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신종 코로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이어지며 카드채 발행시장이 다소 한산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달들어 카드채 발행시장은 500억원 규모의 순상환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순발행 기조를 이어가던 움직임이 9월들어 저조한 발행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2천700억원)와 우리카드(900억원)만이 이달들어 순발행을 보이고, 나머지 카드사는 일제히 순상환으로 돌아섰다.

카드사들은 지난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회사채 발행을 다소 여유 있게 실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 6월 순발행 규모는 1조4천700억원에 달해 가장 활발하게 움직였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6월의 경우 코로나19가 다소 안정되는 움직임이 있어 회사채 발행 여건이 일시적으로 좋아진 면이 있었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있고 해서 향후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것으로 대비해 각사별로 회사채를 미리 발행하려는 경향이 강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9월들어 코로나19 불확성이 커지는 분위기가 나타나며 발행시장도 다소 위축되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카드채 신용스프레드도 9월들어 다시 확대국면으로 돌아서며 발행여건이 악화했다.

AA+등급 카드채 기준으로 지난 10일 신용스프레드는 53.8bp로 지난달 21일 50.6bp까지 축소됐던 움직임에서 확대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카드채 발행시장은 전반적인 위축 분위기에서 쉽게 빠져나오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가 위축되고 이에 따른 카드 결제가 줄어드는 상황이 이어지면 그만큼 회사채를 발행해 신용카드 가맹점을 운영하는 자금도 줄어들게 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장기화,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 카드사들의 비용절감 여력도 낮아지고 있어 카드사들의 수익성 저하에 대한 우려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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