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지의 외환분석> 1,180원 표류기
<강수지의 외환분석> 1,180원 표류기
  • 승인 2020.09.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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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후반대로 다시 레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반등하는 듯했던 미국 증시는 지표 부진과 기술주 불안에 다시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지만, 노딜 브렉시트를 둘러싼 유럽연합(EU)과 영국의 갈등으로 파운드화에 대해 초강세를 나타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미 증시 하락 등 위험회피 분위기를 반영하며 다시 1,18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최근 시장은 익숙하지만, 결론 없이 지속되는 재료들로 상하방이 단단하게 막힌 상황이다.

달러-원은 한 달 이상 1,180원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슈퍼 레인지에 갇혀있다.

오랜 레인지 장세에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 의욕도 바닥난 상황이다.

이번 주 들어 장중 변동폭은 3원 이내로 줄었고, 그마저도 장중 주요 등락 레인지는 2원 이내다.

레인지 장세가 길어질수록 실수요 물량도, 포지션 플레이도 동력을 잃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도 장중 국내 증시 움직임과 외국인 매매 동향,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움직임에 주목할 전망이다.

국내 증시는 미 증시 급등락에도 개인 매수 등에 힘입어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모습이지만, 긴장을 늦출 순 없는 상황이다.

미 증시는 다시 하락했다.

반등했던 애플과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하락 반전과 상승 전환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애플은 3.3% 하락했고, 테슬라는 변동성 끝에 1.4% 상승 마감했다.

미국 기술주 조정이 언제 끝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가운데 고용 회복세도 정체된 모습이다.

지난주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와 같은 88만4천명을 기록하는 등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중국의 주요 기술기업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여전하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교착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부양책 규모에 대해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 물러나지 않는 모습이다.

또한,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졌다.

영국이 브렉시트의 법률적 근거가 된 협정의 일부 조항을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면서 EU가 영국을 상대로 탈퇴 협정 무력화 시도를 철회하라고 압박했기 때문이다.

브렉시트가 또다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커진 가운데 파운드화는 급락했다.

파운드화 급락이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는 오히려 향후 달러 약세에 대한 전망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ECB는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와 자산매입 정책을 모두 동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시장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개월간 마이너스를 유지할 듯하다"며 "유로 환율이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명시적으로 강조했다.

유로화 강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음에도 시장은 달러화 약세에 베팅했다.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이 이전 ECB 관계자 발언에서 크게 새로운 것 없는 단순 구두 개입성에 그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한 최근 경제 지표가 경제의 강한 반등을 시사한다고 언급하며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5.89포인트(1.45%) 하락한 27,534.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77포인트(1.76%) 내린 3,339.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1.97포인트(1.99%) 하락한 10,919.5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4.90원) 대비 3.30원 오른 1,188.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금융시장부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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