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홍콩 경찰이 넥스트디지털 주가 조작 혐의로 15명을 체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넥스트디지털은 홍콩의 대표적 반중국 매체인 빈과일보의 모기업이다.

빈과일보 사주이자 넥스트디지털의 창업자인 지미 라이가 지난달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는 일련의 과정에서 넥스트디지털 주가는 큰 변동성을 보인 바 있다.

지난 8월 10일 넥스트디지털 주가는 0.090홍콩달러에서 0.255홍콩달러로 183% 올랐으며, 11일에는 331.37% 올라 1.1홍콩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후 다시 급락해 지난 8월 12일 종가는 0.65홍콩달러를 나타냈다.

이틀 새 1,200% 급등했다가 하락한 셈이다.

체포된 15명 중 14명은 남성, 1명은 여성이며 나이대는 22세~53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한명은 27살 무직자로 이번 거래에서 2천500만 홍콩달러를 벌었다.

네명은 각각 100만 홍콩 달러 이상을 벌었다.

이들 15명은 지난달 10일~12일 동안 16억9천만 주를 1만3천200번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3일간의 넥스트디지털 손바뀜 중 23.8%를 차지하는 것이다.

홍콩 경찰 측은 이들의 행위가 일반 투기가 아니라 거래량 증가로 시장을 왜곡시켜 다른 투자자를 끌어들이려 했다고 생각할 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짧은 시간 같은 가격에 사고 팔고를 반복해 거래량을 늘렸다.

홍콩 경찰 측은 "매도 요청이 시행되기도 전에 같은 가격 혹은 유사한 가격에 다시 매수했다"면서 "거래 빈도가 일반 투자자들과 이들 15명과의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이 주식에 투자할 이유는 많았으나 객관적으로 보자면 일부 투자자는 엄청난 거래량 증가에 이끌렸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체포된 사람들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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