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RS 단기구간서 환헤지해야 유리"…이유는
"보험사, CRS 단기구간서 환헤지해야 유리"…이유는
  • 김용갑 기자
  • 승인 2020.09.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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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가 통화스와프(CRS) 1년 등 단기구간에서 환을 헤지하는 게 낫다는 진단이 나왔다.

단기구간 외국인의 원화채 매수세로 CRS 일드 커브 역전이 지속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평균물가목표제로 미 달러 이자율스와프(IRS) 일드 커브가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환헤지 전략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어 시장참가자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시장에서는 장기구간에서 환헤지를 하는 게 좋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 8일 CRS 금리 1년물은 0.105%를 기록했다.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0.050%, 0.125%를 나타냈다. 7년과 10년 구간은 각각 0.260%, 0.365%다.

앞서 지난달 초 CRS 금리는 1년물 마이너스(-) 0.005%, 3년물 -0.040%, 5년물 -0.020%, 7년물 0.110%, 10년물 0.215%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보험사 등 기관이 CRS 1년 구간에서 환 헤지를 하는 게 더 좋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재균 KB증권 애널리스트는 "IRS와 CRS 커브에 따라 환헤지 전략을 수정한다"며 "달러-원 장기물을 이용해 헤지한다는 기존 전망에서 단기물을 이용해 롤오버하는 전략으로 수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CRS 일드 커브 역전을 지목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 등 저금리 기조가 오랜 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으로 외국인의 원화채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의 원화채 매수는 주로 단기구간에서 이뤄진다"고 했다.

그는 "외국인의 원화채 잔고는 증가했으나 듀레이션은 축소됐기 때문"이라며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두드러졌으나 외국인의 원화채 투자 방향이 바뀔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1년 등 단기물 중심으로 외국인의 재정거래가 이뤄지면 CRS 일드 커브 역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의 상장채권 잔고는 올해 초 123조5천968억원에서 이달 8일 152조3천611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듀레이션은 3.96년에서 3.78년으로 축소됐다.

임재균 애널리스트는 또 미 달러 IRS 일드 커브 스티프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 변경으로 미 달러 IRS 일드 커브가 가팔라질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으로 단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더라도 연준이 오랜 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하며 미 달러 IRS 단기물은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미 연준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평균물가안정목표제를 도입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물가가 목표치인 2%를 일정 기간 웃돌아도 용인할 수 있다는 방침이라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선제적 금리 인상 기조를 포기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지난 8일 기준 1년 구간 달러 IRS 금리는 0.240%다. 3년 구간과 5년 구간은 각각 0.229%, 0.326%다. 7년과 10년은 각각 0.472%, 0.671%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부터 이달 8일까지 1년 구간 환헤지 비용은 8.7bp 감소했다. 3년과 5년 구간 비용은 각각 4.3bp, 8.1bp 줄었다. 7년과 10년 구간 비용은 각각 6.3bp, 2.1bp 감소했다.

최근 다양한 환헤지 전략이 나오고 있어 시장참가자는 관심을 나타냈다. 앞서 시장에서는 CRS 장기구간에서 환을 헤지하는 게 더 좋다는 얘기가 나왔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환헤지 전략을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온다"며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개별 회사에 적합한 환헤지 전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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