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강세 재료가 모두 공개된 가운데 다음 주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작용했다.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0bp 오른 0.922%, 10년물은 0.1bp 상승한 1.523%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1틱 오른 111.88에 거래됐다. 증권이 6천211계약 샀고, 은행이 3천91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틱 상승한 132.26을 나타냈다. 증권이 829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755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과 개인 국채선물 매도세 등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국채선물 롤 오버를 앞두고 거래가 뜸한 가운데 큰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소폭 강해지다가 개인이 어제처럼 매도한다면 다시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은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오후부터는 다음 주 국고채 10년물 입찰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추석 연휴 전 포지션 관리 차원에서 조심스럽게 거래하는 느낌"이라며 "최근 며칠 대비해서는 개인 매도세가 다소 잠잠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고채 10년물 입찰은 오전보다는 오후 장 후반 들어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당장은 오는 15일 국채선물 만기에 따른 롤 오버 영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1bp 오른 0.913%,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1.5bp 내린 1.507%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은 대규모 30년물 입찰에서 강한 수요를 확인하며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은 2.54bp 하락한 0.6796%, 2년물은 1.19bp 상승한 0.1409%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강하게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 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매수에서 매도로 전환했고 개인은 매도 폭을 키웠다.

10년 국채선물은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이 모두 팔았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하락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2.0bp 급등한 뒤 보합권에서 횡보했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동결하고, 채권 매입 규모를 유지했다.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8.7%에서 -8.0%로 상향했다.

오전 9시 30분경 발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76명으로, 9일째 100명대로 집계됐다.

오전 10시 30분께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 9월호(그린북)'를 발표했다.

기재부는 수출·생산의 부진이 완화하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수도권 등 코로나19 재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82계약, 10년 국채선물을 755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2만2천6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만6천366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5천94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만4천274계약 줄었다.

mj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