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일본 소프트뱅크의 반도체 설계 기업 ARM 매각이 영국 야당의 반대라는 난관에 봉착했다고 CNBC가 10일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영국 야당 노동당은 ARM의 매각은 영국의 일자리를 해외에 빼앗기는 결과가 될 것이라면서, 여당이 보수당이 가장 혁신적인 기업을 해외의 약탈자들로부터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상업 장관은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기업의 ARM 인수는 궁극적으로 영국 일자리를 빼앗기는 것이 될 것이라면서 엔비디아를 직접 겨냥했다.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와 ARM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밴드는 "ARM은 영국의 가장 큰 성공 사례지만, 정부는 이 회사가 엔비디아에 의해 삼켜질 위험을 직면하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ARM이 엔비디아에 매각될 경우 본사를 영국에 유지하고 고용을 보장하는 조건 등의 보장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도 ARM 매각이 영국 이익에 반할 경우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는 중이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매각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면서 "인수가 영국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되면 정부는 추가적인 조사를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거래에 대한 조건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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