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2020 회계연도 첫 11개월 동안 미국의 재정적자가 3배 가까이 늘었지만, 이자 비용은 감소했다고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재정적자는 3조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늘어났다.

지난 수요일 기준 총 정부부채는 3월 초 17조4천억달러에서 20조8천억달러로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 3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경제 타격을 막기 위해 2조7천억 달러의 경기 부양 패키지를 발표했다.

또한 봉쇄 등으로 인해 문을 닫는 비즈니스가 늘어나며 사회 보장 관련 비용이 늘어난 반면 연방 세금 수입은 줄어들었다.

WSJ은 현재 추가 부양 패키지를 앞두고 정책 당국자들이 어느 규모의 부양책을 펼쳐야 하는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발표가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급증한 재정적자에도 낮은 금리로 인해 이자 비용은 줄어들었다.

올해 국채 수요가 늘어나며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순 이자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들었다.

재무부는 "부채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비용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의회예산국(CBO)은 향후 10년간의 이자 비용을 3월 예상치보다 2조2천억달러 하향 조정했다.

이는 최근의 낮은 금리를 반영하는 것이다.

저널은 낮은 이자 비용은 미국 정부가 여전히 팬데믹에 대응할 여력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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