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2년 전보다 2천600만원 상승…세입자 부담 여전
서울 전셋값 2년 전보다 2천600만원 상승…세입자 부담 여전
  • 이효지 기자
  • 승인 2020.09.1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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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2년 전보다 평균 3천만원 가까이 오르면서 세입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반면 청약 대기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셋값 상승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4억3천752만원으로 2년 전보다 2천598만원(6.3%) 올랐다.

통상 2년 단위로 전세 계약이 이뤄졌던 점을 고려할 때 재계약에 2천600만원 정도가 드는 것이다.





작년까지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역전세난 우려가 지배적이었으나 1년 만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작년 말 강동구에 대규모 입주 단지가 많아 입주 초기에는 전셋값이 많이 떨어졌으나 거주요건 등이 강화되면서 전셋값 회복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부동산114가 회원 중개업소를 통해 받은 적정 시세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이 올해 초보다 7천876만원 올랐고 강동구는 6천214만원 상승했다.

송파구(5천45만원), 강남구(3천771만원) 등 강남4구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계약이 상당히 늘면서 중개업소를 통해 유통되는 전세 물량이 줄었고 청약 대기수요도 늘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주 국회에 출석해 1989년 사례를 들면서 전셋값이 몇 달 뒤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쯤엔 임대차 제도가 안착할 것으로 보지만 제도 안착과 가격 상승은 별개"라며 "20년 전과 달리 저금리로 월세 전환이 계속되고 있고 내년부터 서울 입주 물량도 넉넉하지 않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5천21호로 올해의 절반 수준이며 2022년에는 1만호가 안 된다.

3기 신도시 물량이 이르면 2023년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인 점을 고려해도 내년부터 2년간은 공급 감소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윤 연구원은 "과거에는 입주 물량 상당수를 임차 물량으로 봐도 무방했지만 이제 조합원 비중이 커져 임차 물량은 전체 입주 물량의 20~30%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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