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이번 주(14~18일) 외환시장 투자자는 순차적으로 열리는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등을 지켜보며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1일(미국시간) 달러-엔 환율은 106.122엔에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07%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460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한 주간 0.06%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93.237로 한 주간 0.49% 올랐다. 달러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한주 달러, 엔, 유로 등 주요 통화는 미국 증시의 기술주 조정,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에 영향을 받았다.

유로화는 ECB 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과 환율의 관련성을 언급한 ECB 관계자 발언에 약세를 보였으나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 이후 실망감에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를 비롯해 경제 지표,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 등 굵직한 이벤트가 대기 중이다.

미 연준은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3시에는 FOMC 경제 전망과 기준금리 결정을 발표한다.

연준은 지난 잭슨홀 회의에서 평균물가목표제로의 전환을 발표했다.

평균물가목표제를 통해 연준은 상당 기간 물가 상승을 용인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평균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기간은 여전히 모호한 상태다.

연준이 내놓을 경제 전망, 향후 금리에 대한 전망을 담은 점도표도 주시해야 할 대상이다.

BOJ는 16~17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BOJ는 언제든 일본 경제를 위해 필요한 만큼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왔지만, 성장을 자극할 구체적인 정책을 시장에 던져주지는 않았다.

이에 앞서 14일 차기 일본 총리를 선출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가 열린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유력한 상황인데 스가 장관은 소비세 인상 발언을 던졌다가 번복한 바 있다.

미국 경제의 회복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발표도 예정됐다.

미국은 16일 8월 소매판매 지표를 발표한다.

연방정부의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급여가 지난 7월 말로 종료되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주당 400달러 수준으로 줄어든만큼 소비에 미칠 영향이 관심사다. 소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수 있었던 바탕이다.

하루 앞서 15일에는 8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등 산업활동 지수도 발표한다.

이 외에도 미 의회에서 진행 중인 추가부양책 협상, 뉴욕 증시의 기술주 동향, 코로나19 백신 개발 동향 등도 지켜봐야 할 변수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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