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이번 주(14~18일) 서울 채권시장 금리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갈 경우 약세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대외경제장관회의와 확대 간부회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면담 일정이 있다.

홍 부총리는 15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16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 일정을 소화한다.

17일에는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주요 20개국(G20) 재무·보건장관 합동회의에 참석한다.

홍 부총리는 18일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 ADB 연차총회 일정이 있다.

한국은행은 15일 수출입물가지수(8월)와 2분기 기업경영분석을 발간하고, 19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한은은 17일에는 8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한다.



◇ 한은 국고채 단순매입 발표에도 혼조…수급 부담은 여전

지난주(7일~11일) 국고채 3년물은 주초 대비 0.3bp 내린 0.926%, 국고채 10년물은 0.3bp 오른 1.530%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60.4bp로 주 초(59.8bp)보다 0.6bp 확대했다.

한은은 8일 올해 내 5조 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한은의 단순매입은 금리 하락 요인이지만 그 규모가 4차 추경 7조8천억 원의 부담을 상쇄하는 정도로, 내년 국고채 발행 물량까지 포함한 수급 우려를 완전히 상쇄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 국채선물을 1천274계약, 10년 선물을 144계약 순매도했다.

지난주에는 개인도 3년 선물을 1만9천202계약, 10년 선물을 693계약 순매도해 시장 강세를 제한했다.

다만 외국인은 채권 현물은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국채를 3조3천350억 원, 통안채를 5천410억 원, 금융채를 4천억 원 순매수했다.



◇ 박스권 vs 금리상승 전망 엇갈려…외국인 움직임 주목

전문가들은 최근 레벨을 다소 높인 금리가 이번주에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채선물 시장의 외국인 움직임은 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는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또 주중 주목할 이벤트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꼽았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4차 추경 부담은 한은의 단순매입으로 되돌려질 것으로 보고, 되돌려지는 정도는 국고 10년물 금리 기준 1.5%를 하회 시도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는 현재 레벨에서 움직이다가 FOMC에서도 특별한 내용이 없으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평균물가목표제(AIT) 도입으로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려는 뜻을 시사했기 때문에 FOMC 결과가 수익률 곡선 스티프닝 재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시장이 한은 단순매입 소식을 반영했는데도 국내 기관의 매수세가 강한 것 같지 않다"며 "외국인이 국채선물 롤오버를 하는 가운데서도 매도를 하고 있어 단순매입 효과를 많이 희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은의 역할이 (다른 중앙은행 대비) 다소 제한적이라 외국인의 매도가 이를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국채선물 기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외국인의 순매도가 멈춘다는 느낌은 없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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