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사전청약 일정이 발표되는 등 3기 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전세가격과 인구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직방이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작년 12월 대비 지난달 전세가격지수는 경기도 하남이 13.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용인도 11.1% 상승했다.





신도시급인 과천의 경우 작년 말보다 전세가격이 7.9% 하락했다.

재건축이 추진 중인 과천 주공 4단지에서 곧 이주가 이뤄질 전망인 데다 푸르지오써밋 입주로 전세 물량이 공급된 영향이다.

인구 유입은 과천 인구가 작년 말보다 6.2% 늘며 가장 많이 증가했고 김포와 하남이 4.9%씩 늘었다.





과천은 서울 강남권과 가까워 선호가 높은 데다 올해 첫 분양을 시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 예정인 과천지구 등을 노린 청약 대기수요가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남도 서울 송파·강동권과 가까우면서도 아파트값이 저렴해 청약조건을 확보하기 위한 이주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직방은 "본청약까지 최대 2년 이상 거주의무 기간을 채워야 하므로 내년 사전청약을 진행하는 곳을 노린다면 적어도 올해에는 대상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겨야 청약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청약 대기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입주 가능한 매물은 많지 않다.

재계약 시점이 도래한 2018년 9~12월 전세 거래 물량이 하남에선 1천659건에 불과했고 과천은 391건뿐이다.

임대차 2법 시행으로 임차인의 계약갱신요구가 많을 경우 유통되는 물량이 더 줄어들 수 있다.





직방은 하남과 과천에 외부 인구 유입이 많았던 것에 비해 2년 전 전세 거래가 진행된 매물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신규 아파트도 많지 않다며 당분간 전세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과천은 지역 인구가 6만명대로 다른 지역보다 적은 편이어서 하남처럼 매물 부족이 심하진 않을 전망이다.

남양주와 고양은 지역 내 주민등록 인구가 늘고 있지만 증가폭이 크지 않고 전세 물량도 여유가 있다는 것이 직방의 분석이다.

인천은 작년 말보다 인구가 줄어든 가운데 2년된 전세 재계약 물량과 신규 입주예정 물량이 많아 전셋값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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