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거래소가 정부 방침에 발맞춰 내놓은 K-뉴딜지수 중 10월초 발표되는 지수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당분간 단독 사용하면서 자산운용업계에서 후속 뉴딜지수 개발이 한창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초 상장 예정인 KRX BBIG K-뉴딜지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개월 동안 배타적 사용권을 갖게 됐다.

이 지수는 뉴딜산업을 성장주도 산업으로 주도할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산업의 대표 종목으로 개발된 지수다.

KRX2차전지 K-뉴딜지수와 KRX바이오 K-뉴딜지수, KRX인터넷 K-뉴딜지수, KRX게임 K-뉴딜지수에서 각각 우량종목 10개사를 포함한다. 10개 종목은 산업군 내 시가총액 상위 3종목(TOP 3그룹)과 시가총액 4~10위 7종목(Plus 그룹)으로 구성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6월부터 준비하고 있던 BBIG TOP3 지수를 뉴딜정책 컨셉과 맞춰서 하는 것으로 합의가 되면서 배타적 사용권이 부여된 것"이라며 "원래 협의해서 만들면 6개월 정도 배타적 사용권을 갖지만 이번에는 업계의견을 반영해 3개월로 적용됐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운용사들은 특정 운용사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 부여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면서 새로운 지수 개발에 나섰다.

거래소가 BBIG K-뉴딜지수의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함으로써 사실상 3개월간 공백이 생기는 만큼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NH-아문디 자산운용, 한국투자자산운용 4개사가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지수를 내놓을 예정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뉴딜펀드가 나오면 초창기에 붐이 일어나는데 지수를 활용한 ETF비즈니스 역시 초기에 거래가 많이 되면 선점효과가 있다"며 "같은 지수를 사용하는 인덱스펀드도 판매사 입장에서는 초기에 사용하는 지수 외에 다른 지수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0월 7일에 상장하고 나서 3개월이 지나면 연말이 지나게 된다"며 "거래소 지수는 공익적인 목적으로 같이 사용하는게 원칙이지만 이번에 한 운용사가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은 만큼 다른 지수를 빠른 시일내 상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국형 뉴딜정책에 발맞춰 민간 뉴딜펀드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오는 16일까지 '삼성뉴딜코리아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펀드는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관련주에 투자하는 공모 주식형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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