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알리바바의 핀테크 전문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 및 여러 대기업을 대상으로 더 많은 자본을 쌓아놓게 하는 새로운 규제를 내놨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오는 11월 1일부로 중국 내에서 두 개 이상의 금융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은 금융지주회사로 분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규제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는 최소 50억 위안(한화 약 8천670억 원)을 등기자본금과 납입자본으로 보유해야 한다

이는 대출과 같은 금융자산이 전체 자산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대기업에도 적용된다.

인민은행은 "이번 새로운 규제가 비금융기업 등이 설립한 금융지주 회사에 대한 감독 및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사업과 다양한 연계사업에서 발생하는 시스템적 위험과 위험의 확산으로부터 중국을 보호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WSJ도 이번 규제가 대형 국유기업, 민간 대기업, 금융 환경에 시스템적 리스크를 불러올 수 있는 인터넷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홍콩과 상하이 증권거래소 동시 상장을 준비 중인 앤트그룹도 해당 규제에 따를 예정이다.

앤트그룹은 중국에서 10억명 이상이 이용하는 알리페이 결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지난 6월까지 12개월간 중국 본토 내에서 총 118조 위안어치의 결제 거래를 처리했다.

앤트그룹은 알리페이뿐 아니라 온라인 대출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앤트그룹의 최근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앤트그룹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714억 위안이다.

매체는 인민은행이 금융지주 회사에 대한 규제에 대한 개념을 처음 내놓은 것은 2018년이라면서 앤트그룹 이외에 텐센트 홀딩스도 대규모 결제 네트워크와 투자 플랫폼을 제공하는 주요 기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시중은행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민간 대기업도 다수라고 매체는 부연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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