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마이크 코뱃 현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당초 자신이 밝힌 계획보다 더 빨리 은퇴 소식을 전했다고 CNBC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씨티그룹은 제인 프레이저를 글로벌 소비자금융 대표 자리에 앉히면서 사실상 후임 CEO로 내정했다. 당시 코뱃 CEO는 2~3년간 씨티그룹 CEO로 더 일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코뱃 CEO의 직접 책임 하에 일련의 예상치 못한 사태들이 전개되면서 은퇴 계획이 앞당겨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작년 10월 3년 더 머무르겠다고 했지만 그는 내년 2월에 프레이저 대표에 자리를 넘겨줄 계획이다.

먼저 씨티그룹의 전산 시스템의 문제가 불거졌다.

수년간 규제당국은 씨티그룹의 전산 시스템이 평균을 밑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해왔으나 씨티그룹은 불공정한 평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올해 씨티그룹이 화장품 회사 레브론 대출업체에 거의 9억달러를 잘못 지급하면서 더는 그런 주장을 할 수 없게 됐다.

씨티그룹은 이런 대규모 실수를 '사무적 착오'라고 말하고 대출업체에 돈을 돌려달라고 했으나 일부는 이를 거부해 법원에 계류된 상태다.

씨티그룹의 주가가 부진한 것도 문제다.

코뱃은 2012년 CEO를 맡았으나 주가는 당시에 비해 40% 오른 것에 그치고 있다. 같은 기간 JP모건 주가는 140% 올랐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밸류액트 캐피털 등의 투자자들이 코뱃에 대해 점점 인내심을 잃어갔을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씨티그룹은 JP모건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비해 뉴욕에서 지점 확장세도 부진한 형편이다.

씨티그룹이 후임 CEO를 발표하면서 주요 은행에서 첫 여성 CEO가 탄생한 것에 언론이 주목했지만 발표 시기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소식통은 프레이저에 직접 보고하는 경영진들도 이번 발표가 나오는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선미 기자)



◇ 日 도쿄 도심 오피스 임대로 80개월만에 하락 전환

상승 일변도를 보여왔던 일본 도쿄 도심 5개구(치요다, 츄오, 미나토, 신주쿠, 시부야)의 오피스 임대료가 80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오피스 중개업체 미키상사에 따르면 8월 도쿄 도심 5개구의 오피스 빌딩 평균 임대료는 3.3㎡당 2만2천822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0.83%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14년 11월부터 이어져 온 임대료 상승세가 멈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오피스 임대료는 꾸준히 상승해 지난 7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번 하락 전환으로 시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임대료 하락은 공실률 상승폭이 컸던 시부야 구에서 시작됐다. 경기 악화에 민감한 벤처 기업의 오피스 계약 해지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오피스 시황의 난류가 바뀐 것이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문정현 기자)



◇ NFL 선수 코로나 부양책 사기로 기소…대출금으로 명품 소비

전 뉴욕 제츠 소속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조쉬 벨라미(31세)가 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급여 보호 프로그램(PPP) 대출 사기로 체포돼 기소됐다고 미 법무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폭스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벨라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팬데믹 충격으로 어려움에 빠진 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PPP 프로그램을 통해 120만달러어치 대출을 부당 수령했다.

벨라미는 드립 엔터테인먼트라는 자신의 회사를 통해 대출을 받았으며 받아낸 대출로 구찌, 디오르와 같은 명품을 상품을 사는데 10만4천달러(약 1억2천만원)를 사용했으며 카지노 등에서 현금으로도 30만2천달러(약 3억6천만원)를 사용했다.

그는 해당 대출을 가족과 친구 명의로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PPP 대출은 사업체가 직원의 급여나 임대료 등 지정된 지출 항목에 대출금을 사용하면 상환 의무가 면제된다.

지난 7월에도 플로리다주의 한 20대 사업가가 서류를 위조해 400만 달러(약 48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은 후 고급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 구매에 31만8천 달러(약 3억 8천만원)를 유용한 사실이 발각돼 금융사기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된 바 있다.

미 법무부는 벨라미가 다른 10명과 공모해 최소 90건의 부당 대출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들은 모두 2천400만달러(약 285억원) 이상의 대출을 신청해 이 중 1천700만달러(약 202억원) 이상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벨라미는 8년간 NFL에서 뛴 선수로 2019년 시즌에는 뉴욕 제츠에서 뛰었다. 뉴욕 제츠는 이번 주 초 벨라미를 예비명단에서 제외했다. (윤영숙 기자)



◇ 벤처 투자자, 여성 창업 회사에 지원 주저

벤처 투자자들이 여성이 창업한 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10일(현지시간) 문서 공유 회사 닥센드가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를 위해 작성한 문서를 점검했다며 여성 창업자가 있는 회사가 경제적 지원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닥센드는 합리적인 내용이 담긴 슬라이드는 투자자들이 빠르게 넘긴다며 슬라이드를 오래 보는 것은 나쁜 징조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이 여성 주도로 운영된다는 내용의 슬라이드에서 투자자들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이런 경우 상품 관련 슬라이드도 더 오래 읽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투자 요청과 관련한 슬라이드는 오래 읽을수록 많은 투자로 이어지는데 남성들만으로 구성된 스타트업보다 시간을 30% 덜 쏟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2019년에 투자자 유치에 나선 465개 스타트업 사례를 통해 분석한 결과라며 남성 기업인들이 성공에 대한 증거를 덜 보여주는데도 더 많은 자금을 투자받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매체는 전했다. (신윤우 기자)



◇ 제인 프레이저 씨티 CEO 사례로 살펴본 글로벌 여성 금융 리더는

씨티그룹이 미국 내 4대 은행 중 처음으로 여성인 제인 프레이저를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지명하면서 글로벌 여성 금융리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성적 다양성(gender diversity)을 보유한 금융회사가 주가도 높고 윤리적이며 창의적이라는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의 연구를 인용하며 프레이저 CEO를 포함한 글로벌 여성 금융 리더 19인을 정리했다.

미국 4대 은행 중에서는 JP모건체이스가 가장 많은 여성 리더를 보유했다.

마리앤 레이크 소비자 대출 부문 최고경영자, 타순다 더켓 컨슈머 뱅킹 최고경영자, 제니퍼 핍스작 최고재무책임자, 메리 에르도스 JP모건 자산운용 최고경영자 등 네 명이 포진했다.

씨티그룹은 제인 프레이저 외에도 줄리 모나코 씨티그룹 공공부문 헤드가 있었고 웰스파고에는 줄리아 웰본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 헤드, 뱅크오브아메리카에는 최고운영기술책임자인 캐이시 배산트가 있었다.

영국은 미국보다 앞서 유리천장이 깨졌다.

영국 4대 은행 중 한 곳인 RBS(현 냇웨스트그룹)은 지난 2019년 11월 앨리슨 로즈를 최고경영자에 임명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의 수장도 모두 여성이다. 뉴욕증권거래소는 2018년 5월 스테이시 커닝햄을 수장으로 맞이했고 나스닥은 한해 앞선 2017년 1월 아데나 프리드먼을 최고경영자로 지명했다. (남승표 기자)



◇ 골드만 설문 "美 흑인 사업주, 경기 회복 더욱 험난"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흑인 사업주 경기 회복이 더욱더 험난하고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통해 최근 설문 결과, 흑인 사업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 불균형한 경제적 고통을 느끼는 경향이 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통해 대출받은 흑인 소상공인의 39%는 이미 자금이 고갈돼 직원을 해고하거나 임금을 삭감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전체 조사자의 32% 응답률보다 더욱더 높은 수준이었다.

현재 매출 규모가 코로나19 이전의 25% 미만에 그친다는 흑인 사업주의 비율은 3분의 1에 달했다. 전체 조사자의 응답률은 16%였다.

흑인 사업주 40%는 의회가 9월 신규 부양책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직원 급여를 삭감하거나 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전체 응답률 36%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권용욱 기자)



◇ 中 동영상 플랫폼 도우인, 지난해 3천600만개 일자리 창출

중국 동영상 플랫폼 도우인이 지난해 중국 내 3천6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창출된 일자리 중 2천만명은 개인 콘텐츠 크리에이터이며 860만 정도는 크리에이터의 팀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인원은 도우인의 회사 계정이나 멀티 채널 네트워크로 여러 계정을 운영, 관리하는 역할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체에 따르면 숏비디오 플랫폼 등에서 이러한 보고서를 내놓은 것은 도우인이 처음이다.

한편 중국 정부 당국은 실업률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크리에이터처럼 시간을 정하지 않고 근무하는 유동적인 업무를 고려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중국 정부 당국에 따르면 현재 이처럼 업무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유동적 근무 형태를 취하고 있는 사람 수는 약 2억명이다.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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