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이민재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4일 진행된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다소 약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국고채 10년물(국고01375-3006) 경쟁입찰에서 3조2천340억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54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8조9천350억 원이 응찰해 293.0%의 응찰률을 기록했다. 응찰금리는 1.505~1.555%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0%를 기록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10년 입찰은 은행쪽에서 보수적으로 들어오면서 강한 입찰이 나타나지는 않았다"며 "입찰 참가자들도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10년이 다른 만기에 비해 숏 압력이 누적돼 입찰 이후 강세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시장 거래금리보다 낙찰 금리가 더 높았는데 입찰 받은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더 환영 받을만한 수준"이라며 "입찰이 항상 강하게 되면서 입찰자들은 손실이 났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입찰에서는 국고채전문딜러(PD)들의 경우 손실이 덜 나서 오히려 정상적인 가격이라는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생각보다 수요가 미진했다"며 "지난달 입찰 받았던 곳들의 실적이 안 좋아서 체력이 떨어진 측면이 있고 롤 오버 기간이라 시장 변동성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10년물 입찰은 다소 약하게 됐지만 1천500억원 수준을 추가 발행하면서 시장에서 소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입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 운용역은 "입찰 결과가 특별히 장에 미칠 영향은 없어 보인다"며 "한국은행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소멸돼 시장이 크게 움직일 요인은 없다"고 말했다.

D 운용역은 "입찰보다는 롤 오버에 주목하고 있다"며 "롤 오버 전 반등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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